2025.09.13 (토)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문화/스포츠


금지곡이 어쩌다 홍콩의 '국가(國歌)'가 된 사연

  • 등록 2022.11.26 09:44:43

 

[TV서울=나재희 기자] "한국 언론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진짜 스태프의 실수일까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분위기는 없나요?"

최근 홍콩에서 벌어진 '국가(國歌)' 관련 소동을 둘러싸고 한 홍콩 매체 기자가 던진 질문이다.

"없다"고 답했더니 홍콩 기자는 "하긴 한국 사회에서는 관심사가 아닌 것 같다"며 멋쩍은 듯 웃었다.

요약하면 지난 13일 인천에서 열린 '2022 아시아 럭비 세븐스시리즈' 2차 대회 남자부 한국-홍콩 결승전 직전 국가 연주 시간에 다른 노래가 흘러나왔다. 문제는 하필 그 곡이 홍콩에서 금지곡인 2019년 반정부 시위 노래 '글로리 투 홍콩'이었다는 것이다. 홍콩의 독립을 지지하는 노래다.

 

뒤늦게 오류를 인지한 주최 측은 공식 사과했고 홍콩팀이 우승한 뒤 열린 시상식에서는 제대로 된 홍콩 국가를 틀었다.

그렇다면 여기서 퀴즈. 홍콩의 국가는 무엇일까.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의 국가는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이다.

그런데 구글, 유튜브 등 여러 검색 엔진에서 '홍콩의 국가'를 검색하면 무엇이 뜰까. '글로리 투 홍콩'이 상단에 뜬다. 홍콩 반정부 시위대가 이를 '비공식 국가'로 부른 까닭이다.

인천에서 벌어진 사고는 아시아럭비연맹으로부터 홍콩 국가 연주 테이프를 전달받지 못한 대한럭비연맹 스태프가 인터넷에서 '홍콩 국가'를 검색해 뜬 '글로리 투 홍콩' 파일을 내려받아 틀면서 벌어진 실수라고 주최 측은 해명했다.

 

이 일이 알려지자 홍콩 정부는 비난 성명을 발표하고 주홍콩 한국총영사를 불러 항의했다. 친중 정치인들은 물 만난 고기처럼 목소리를 높이며 "절대 실수일 수가 없다"라거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음모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시아럭비연맹이 단순 실수라고 거듭 밝혔음에도 "한국으로 수사관을 파견해야 한다", "'글로리 투 홍콩'이 연주될 때 가만히 서 있던 럭비 대표팀을 해체해야 한다", "조력한 한국인이 있다면 홍콩으로 데려와 재판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관련 기사와 논평도 2주 내내 나왔다.

"혹시 홍콩 럭비팀이 홍콩 국가를 몰랐던 것 아닐까요? 대부분이 귀화한 서구인들이잖아요."

홍콩 거주 한 외국인이 농담 삼아 한 말이다. 럭비는 홍콩 최고 인기 스포츠다. 그러나 홍콩 럭비 대표팀은 대부분 중국계가 아닌 서구인들이다.

인터넷 검색 엔진에서 '홍콩 국가'를 치면 '글로리 투 홍콩'이 뜨는 이유는 '홍콩 국가'와 관련해 이 곡이 그간 가장 많이 검색됐고 관련 게시물 역시 많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인천 사고' 후에도 유튜브에는 '글로리 투 홍콩'을 다시 한번 소개하는 영상들이 올라왔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7월 호주와 이달 6일 두바이에서 세계럭비연맹이 주최한 대회에서는 '의용군 행진곡'이 연주될 때 방송 생중계 화면에 '홍콩의 국가 글로리 투 홍콩'이라는 잘못된 자막이 나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기도 했다. 이 역시 담당자가 인터넷에서 '홍콩 국가'를 검색한 뒤 벌어진 일이 아닐까 추정된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주최 측이 이미 사과를 한 것을 알고 있다.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도 대응을 했다"는 입장만 밝혔다.

그러자 친중 정치인들이 다소 잠잠해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입을 다문 것은 아니다. "배후 세력을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이어졌다. "한국의 국제대회 개최 금지" 주장까지 나왔다.

홍콩 조직범죄 담당 경찰은 최근 럭비 대회서 벌어진 3건의 사고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게 이렇게까지 할 일인가요? '글로리 투 홍콩'이 뭔지 몰랐는데 이번에 찾아서 들어봤잖아요. 그 노래만 더 유명해진 것 같아요."

이번 소동을 접한 '제3자'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홍콩 내부에서조차 증거도 없이 사건을 더 키웠다가는 홍콩의 국제적 평판만 나빠진다는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

안그래도 금지곡만 더 이름을 알린 소동으로 기억될 듯하다.


광복80주년 맞이 소설 ‘범도’ 북콘서트 개최… “범도와 함께 행복의 나라로”

[TV서울=박양지 기자]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한국 현대사의 고난과 희망을 담아낸 소설 ‘범도’를 주제로 한 북콘서트가 개최된다. 이번 북콘서트는 소설 ‘범도’의 작가 방현석 소설가를 초청해 “범도와 함께 행복의 나라로”라는 제목 아래, “오늘의 범도, 우리의 과제”라는 부제로 열리며, 문학과 음악, 방현석 소설가와 대화를 통해 소설 속 메시지를 오늘의 현실과 연결해 보는 자리다. 범도 북콘서트 추진위원회 김정태 위원장은 “소설 ‘범도’는 시대의 아픔과 민중의 염원을 담아낸 작품으로, 여전히 현재적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작품 속 인물들의 삶을 통해 우리가 마주한 사회적 과제를 성찰하고, 더불어 행복한 공동체를 향한 길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행사에서는 작품 해설, 관객과의 대화뿐 아니라 음악 공연이 어우러져 ‘북콘서트’만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문학과 예술이 서로 만나 더 깊은 감동을 전하고, 오늘의 시대에 필요한 화두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김정태 위원장은 “이번 북콘서트를 통해 소설 ‘범도’가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오늘의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이자 내일을 향한 희망

영등포구, 청렴콘서트‧인권 교육으로 신뢰받는 행정 앞장

[TV서울=신민수 기자] 영등포구가 투명하고 공정한 구정 실현을 위해 ‘2025년 영등포구 청렴콘서트’를 개최하고 ‘찾아가는 인권교육’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올해 ‘청렴콘서트’는 지난 9월 9일 영등포아트홀에서 구청 직원을 대상으로 열렸다. 공연과 강연을 결합한 공감형 청렴교육으로 구성해 직원들의 청렴 인식을 높이고 실천 의지를 다지는 기회를 제공했다. 판소리와 샌드아트 등 색다른 공연과 신민섭 국민권익위원회 청렴교육 전문강사의 강연으로 청렴 메시지를 전달했다. 아울러 구는 8월부터 10월까지 총 8회에 걸쳐 ‘찾아가는 인권교육’을 진행한다. 인권 전문강사가 단체, 사업장, 사회복지시설 등 교육을 희망하는 기관을 직접 찾아가 강의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일상 속 인권 존중 문화를 확산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앞서 구의회와 영등포 종합사회복지관을 대상으로 교육을 마쳤으며, 앞으로 지역아동센터, 노인복지센터, 아동보호 치료시설 등 현장 수요에 따른 맞춤형 인권교육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는 ▲청렴 모니터링 ▲간부진 부패위험성 진단평가 ▲출근길 청렴 캠페인 ▲인권 현장 탐방프로그램 ▲인권위원회 ▲구민 인권지킴이단 등 다채로운 청렴, 인권 프로그램을 운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정치

더보기

문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