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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


섬세하게 그려낸 우정의 형상…영화 '소울메이트'

  • 등록 2023.03.01 11:13:58

 

[TV서울=신민수 기자] 1998년 무덥고 화창한 어느 여름날, 무료하게 수업을 듣던 어린 하은(류지안 분) 앞에 전학생 미소(김수형)가 나타난다.

무슨 이유인지 가방을 두고 교실 밖으로 뛰쳐나간 미소. 하은은 미소의 책가방을 가져가 건네고, 두 사람은 친구가 된다.

 

영화 '소울메이트'는 어린 시절 친구가 된 두 사람이 어른이 되며 겪는 관계의 굴곡을 그린다.

흔히 우정과 사랑은 감정의 결이 다르다고 여겨지곤 한다. 그러나 진한 우정은 소위 연애 감정이라 불리는 것과 많은 부분 닮아있다. 절친한 친구에게 애인이 생길 때 느끼는 심리적 소외감, 물리적 거리가 멀어지며 서로의 일상을 이전처럼 나누지 못할 때 느껴지는 감정이 그렇다.

 

 

이렇게 모든 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친구에게서 낯선 모습을 발견하는 순간 우정의 형태도 변화하기 마련이다. 영화는 미소와 하은의 관계를 통해 어릴 적 친구 혹은 소중한 존재에게 느꼈을 법한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담아냈다.

서로 다른 성장 환경 속에서 자라온 미소와 하은은 성격도, 살아가는 방식도 정반대다.

 

아버지의 부재 속에 자란 미소(김다미)는 자신에게 애정과 관심을 쏟지 않는 어머니, 잦은 이사와 전학을 견디며 살아왔다. 반면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란 하은(전소니)은 단 한 번도 자신이 태어난 곳, 제주를 벗어난 적이 없다. 고등학생 미소는 여기저기서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이지만 하은은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는 차분한 모범생이다.

 

다르지만 붙어 있는 빛과 그림자처럼 두 사람은 늘 서로의 곁을 지킨다. 하지만 하은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서 관계는 변화를 맞는다.

홍콩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리메이크한 이 작품은 원작의 틀과 감정선을 유지하면서도 세부적인 설정에 변화를 줘 차별화를 꾀했다.

 

 

가장 달라진 점은 그림이란 소재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영화 속 그림은 미소와 하은의 성격과 상황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두 사람의 관계를 잇는 매개체 역할도 한다.

 

반려묘의 마음까지 그림으로 그려내는 미소는 자신의 성격처럼 자유분방한 추상화를, 연필 하나로 실제와 똑같은 모습을 화폭에 담아내는 하은은 고요한 정물화를 즐겨 그린다.

 

영화는 1990년대 후반부터 이어지는 시간적 배경을 풀어내는 과정에서 한국 정서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데도 성공한 듯 보인다. 폴더폰, 디지털카메라, 열쇠고리, 오락실 등 '복고풍' 소품은 그 시절 청년기를 보낸 이들에게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작품의 주요 배경인 제주도의 풍광이 주는 아름다움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민용근 감독은 미소와 하은이 성장하는 과정을 제주의 푸르고 반짝이는 풍광 속에 한 폭의 그림처럼 담아냈다.

 

김다미와 전소니의 연기는 미소와 하은의 급변하는 관계에 설득력과 몰입감을 불어넣는다. 특히 김다미는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보여준 조이서의 통통 튀는 모습과 '그 해 우리는' 속 남모를 아픔을 지닌 국연수의 눈빛을 한 인물 안에서 모두 보여준다.

 

민용근 감독은 시사회 직후 열린 간담회에서 "싱그러움, 풋풋함, 누군가를 좋아하는 설렘이 샘솟는 마음으로 영화를 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15일 개봉. 123분. 12세 관람가.


'성과 부풀리기' 논란…인천경실련, 윤원석 청장 정보공개 청구

[TV서울=권태석 인천본부장]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인천경실련)은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의 '국외 출장 성과 부풀리기' 논란 등과 관련해 정보공개를 청구했다고 8일 밝혔다. 인천경실련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과 투자유치를 총괄하는 윤 청장이 성과 부풀리기, 항공권 늑장 예매, 혈세 낭비 등의 논란에 휩싸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외 여건 악화와 지역경제 침체로 인천경제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때 불거진 논란이어서 중간 점검이 필요하다"며 "인천경실련은 지역사회와 함께 인천경제청의 역할과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정보공개를 청구했다"고 덧붙였다. 인천경실련이 이번에 공개를 청구한 내용은 윤 청장의 국내외 출장 기록, 투자유치 현황, 전임 청장 투자유치 사업 관련 후속 조치 현황이다. 앞서 윤 청장은 지난 1월 7박9일 일정으로 미국 출장을 다녀오면서 비행기 푯값으로만 3천38만원을 사용해 혈세를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인천경제청은 "출장이 임박한 상황에서 뒤늦게 예약해 항공료가 비싸졌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 미국 출장길에 올랐던 윤 청장의 임명권자인 유정복 인천시장의 경우 사전 예약을 통해 항공료로 900여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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