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현숙 기자] 한미 외교차관이 10일 서울에서 만나 동맹 현안과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오후 방한 중인 앨리슨 후커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제10차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는 2021년 7월 9차 회의가 열린 지 4년3개월 만이다.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예상되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만나는 양측은 이날 회의에서 한미동맹 현대화와 대북 공조 방안 등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커 차관은 국무부에서 지역·양자 정책 현안 전반을 관장하며 한미관계와 북미관계에도 관여한다.
[TV서울=나재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9일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출석 여부에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김현지 실장의 국감 출석에 대한 여당의 입장이 어떻게 정리됐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대통령실이 김 부속실장을 국감에 안 내보내려고 한다든가 그런 일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발언의 취지에 대해 박 수석 대변인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통령실 입장을 취재해 보고 종합해 봤을 때 대통령실 입장에서 김 실장의 불출석을 결정한 적이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라디오에서 김 부속실장의 국감 출석을 요구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총무비서관 고유 업무인 청와대 살림을 들여다보겠다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이재명 대통령을 모셔 왔던 김 전 총무비서관을 불러내 과거 문제를 가지고 정쟁과 공세를 하겠다는 의도가 너무 명확히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실 뜻이 어쨌든지 간에 그것(김 부속실장의 국감 출석)을 합의해 줄 여당이 어디 있나"라며 "당이 염려해 조율하는 것뿐이지 대통령실과 조율한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이날 국
[TV서울=권태석 인천본부장] 인천시는 가을철 은행나무 열매로 인한 악취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11월까지 기동대응반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은행나무가 없는 옹진군을 제외한 9개 군·구에 기동대응반 97명을 배치해 열매 조기 수확과 낙과 청소를 실시할 계획이다. 각 군·구는 진동 수확기와 수거 망을 활용해 보행량이 많은 버스정류장, 횡단보도, 통학로, 전통시장 등을 중심으로 정비에 나선다. 바닥에 떨어진 은행나무 열매는 악취를 유발하고 도로변에 얼룩을 남겨 가을철 불청객으로 불린다. 시는 은행나무 열매의 중금속과 농약 등 오염도를 분석해 안전성을 확인한 뒤 기부하거나 폐기물로 처리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은행 열매를 미리 채취해 악취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쾌적한 보행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TV서울=박지유 제주본부장] 10월 9일 제579돌 한글날을 맞았다. 제주어는 아래아(ㆍ)와 쌍아래아(‥) 등 지금은 거의 사라진 훈민정음 창제 당시 한글의 고유한 형태가 남아있어 '고어의 보고'로 불린다. 현대에 들어 제주어의 사용 빈도가 줄어들면서 사라질 위기를 맞고 있지만, 최근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등이 방영되면서 제주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제주어는 알 듯 모를 듯 낯설면서도 재미있고 정감어린 표현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추석 연휴에 33만7천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행을 떠나기 전에 수많은 제주어 중 하나의 주제를 골라 한번 익혀두는 것은 어떨까. 돌·바람·여자가 많은 삼다도(三多島)에서 제주 역사와 문화의 상징 '돌'과 관련한 제주어 표현을 살펴보자. 최근 '제주 돌담 쌓기'가 제주도 무형유산으로 공식 지정된 데 이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본격적인 활동이 추진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옛말에 제주 사람들은 '돌 틈에서 나고 자라서 돌 틈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화산섬' 제주에 지천으로 널린 돌 사이로 척박한 땅을 일구고, 돌로 집을 짓고 온갖 가재도구를 만들며 삶을 이어온
[TV서울=곽재근 기자] 강원특별자치도는 개발도상국 대상 국제연수를 통해 아시아·태평양지역 정주 환경 개선에 크게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5 유엔 해비타트(인간정주위원회) 어워드' 특별상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유엔 해비타트 어워드는 유엔 산하 기구인 유엔 해비타트가 지속 가능한 도시개발과 정주 환경 개선에 성과를 낸 개인, 기관, 단체에 매년 수여하는 상이다. 이번에 강원특별자치도가 받은 특별상은 탁월한 업적이나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해 비정기적으로 주어진다. 도는 2006년 유엔 해비타트와 협약해 국제 연수기관인 '국제도시훈련센터'를 설립했고, 이듬해부터 현재까지 61개국 3천950명의 연수생을 배출했다. 센터를 통해 도시개발,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강원지역이 가진 정책·성공사례를 교육하고 국제교류를 활발히 이끌어왔다. 시상식은 '세계 해비타트의 날'(World Habitat Day)인 지난 6일 유엔 해비타트 본부가 위치한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렸다. 김진태 지사는 "강원특별자치도는 2007년부터 국제연수를 통해 도시개발과 정주 환경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하우를 국제사회와 꾸준히 공유해 왔다"며 "3천950명의 동창생과 이 영광을 나누
[TV서울=나재희 기자] 추석 연휴 민심 훑기를 마친 여야가 오는 13일부터 국정감사에 돌입, 치열한 창과 방패의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17개 상임위원회는 총 834개 기관을 대상으로 다음 달 6일까지 감사를 벌인다.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치러지는 이번 국감에서 공수가 뒤바뀐 여야는 전임 윤석열 정부와 현 정부를 동시에 겨누며 물고 물리는 격전을 벌일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른바 내란 종식 완수를 내세우고 있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 난맥상을 파헤치겠다며 벼르고 있다. 추석 직전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정부 전산망 마비 사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체포와 석방으로 여야 간 긴장은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 국감 출석 논란, 민주당발(發)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 등도 이번 국감의 주요 화약고로 꼽힌다. ◇ 민주 "내란 청산 국감" vs 국힘 "李정부 민생 실정 고발" 민주당은 이번 국감을 '윤석열 내란 잔재 청산'의 무대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12·3 계엄을 내란으로 규정, 3대(김건희·내란·순직해병) 특검과 관련한 법무부·국방부·외교부·행정안전부에 대한 특히 강
[TV서울=이현숙 기자] "노벨위원회의 연락을 받고 자축하기 위해 금주 규칙을 깼다."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 3명 중 1명으로 선정된 리처드 롭슨(88·영국) 호주 멜버른대 교수는 8일(현지시간) 수상자로 선정된 기쁨을 이같이 나타냈다. 롭슨 교수는 공식 발표 30분 전에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 측의 전화를 받고 멜버른 외곽의 자택에서 조용히 축하했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그는 "아내와 함께 저녁으로 생선 요리를 하고, 그 후 설거지를 했다"면서 최근 건강상 이유로 술을 끊었지만 "아주 싼 와인 한 잔을 마시면서 그 규칙을 깼다"고 말했다. 고령에도 교수직을 계속 맡고 있는 그는 수상 소식이 "물론 매우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약간 당황스럽기도 하다"고 밝혔다. 롭슨 교수는 "이는 내가 모두 감당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닌 때인 인생 말년에 일어난 중요한 일"이라면서 "하지만 그렇게 됐다"고 AP 통신에 말했다. 그는 인류의 환경문제 대응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는 새 분자구조 '금속유기골격체'(Metal-Organic Frameworks·MOF)를 처음 창조한 선구자로 꼽힌다. 롭슨 교수는 1937년 영국 요크셔 태생으로, 옥스퍼드대에서 학사·박
[TV서울=이천용 기자] 정부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정부 행정정보시스템이 멈춘 지 2주 만에 전체 장애 시스템 수를 647개에서 709개로 정정했다. 정부는 국정자원 내부 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를 복구하며 전체 시스템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사고 이전에 시스템 관리체계가 엉망이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내부 관리시스템인 '엔탑스' 복구로 전체 장애 시스템 수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민 여러분께 709개 시스템의 목록을 정정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오전 6시 기준 전체 709개 중 193개 시스템이 복구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체 장애 시스템 복구율은 27.2%로 파악됐다. 연휴 기간 중 54개 시스템이 추가로 정상화됐고, 온나라문서시스템·1365기부포털 등이 재가동됐다. 공무원 업무시스템 중 하나인 온나라문서시스템이 복구되면서 장애 이후 수기로 공문서를 작성해야 했던 공무원들의 불편이 해소됐다고 윤 본부장은 강조했다.
[TV서울=신민수 기자] 누구든 살면서 한 번쯤 '질투'라는 감정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친구, 가족 등 주변 사람과 나를 비교하며 내 결핍을 부끄러워 해본 경험도 누구나 있을 것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은 그 감정에 집중한다. 두 인물이 10대부터 40대까지 긴 시간 동안 서로를 선망하고, 때론 원망하면서도 결국 서로를 보듬어 안게 되는 과정을 중심으로 극이 전개된다. 어렸을 적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반지하방에서 엄마의 우유 배달을 도우며 살아온 은중(김고은 분)에게 상연(박지현)은 완벽 그 자체였다. 화장실이 2개인 새 아파트, 엄마 아빠와 함께 찍은 가족사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명석한 두뇌 등 부럽지 않은 것이 없었다. 하지만 상연은 오히려 싹싹하고 사교적인 성격의 은중을 부러워한다. 특히 자신에겐 유독 엄격하던 엄마와 과묵했던 친오빠까지 구김 없는 은중의 매력에 빠져드는 것을 보며, 가족들이 자신보다 은중을 더 사랑한다는 착각에까지 빠져든다. "아이가 한 번 그렇게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세상이 그렇게 돼 버리는 거야." 극 중 상연의 대사처럼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했다는 상연의 오해는 그의 삶을 점점 뒤틀리게 한다. 여기에 친
[TV서울=변윤수 기자] 한밤중 서울에서 한국인 전 여자친구 집에 침입해 성폭행한 일본인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주거침입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일본인 20대 남성 A씨를 구속 수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새벽 2시께 아파트 에어컨 실외기를 타고 한국인 40대 여성 B씨의 집에 침입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같은 날 오후 이 집 현관문 도어락을 부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A씨는 B씨의 일본 여행 중 만나 연인이 됐으나 지금은 헤어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