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현숙 기자] 국내 3대 영화관 내 판매간식의 당함량을 조사한 결과, 관람객이 많이 찾는 팝콘·콜라 세트가 1일 기준치 당함량의 72.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6일 이와같은 조사결과를 공개하고 영화관 내 간식 섭취시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3개사와 협조해 전국 영화관의 판매간식 영양표시 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서울시는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4~6월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3개사의 영화관 각각 3곳씩 총 9곳에서 판매하는 간식 8종 81개 제품을 수거·분석한 결과, 대용량 팝콘세트(대용량 팝콘 1개, 콜라 2잔)를 2명이 먹을 경우, 1인당 섭취하는 평균 당류 함량이 1일 기준치(100g)의 72.4%(72.4g)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달콤팝콘·카라멜팝콘 세트는 1인 섭취 당류함량이 89.1g으로 1일 기준치(100g)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팝콘의 경우 시즈닝팝콘(1,144.8mg)의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아 가장 낮은 달콤/카라멜팝콘(200.5mg)보다 최대 5.7배 차이가 났으며, 열량은 ‘달콤/카라멜팝콘’(1,109kcal)이 ‘일반팝콘’(629.4kcal)보다 1.8배 높았다.
스낵류 5종에 대한 조사에서는 평균 당류 함량은 ‘즉석구이 오징어 몸통’이, 나트륨 평균 함량은 ‘핫도그’가 가장 높았다.
1개당 나트륨 함량은 ‘핫도그’(1.102.7mg) > ‘나쵸’(586mg) > ‘프레즐’(503.8mg) > ‘즉석구이오징어 다리’(390mg) > ‘즉석구이오징어 몸통’(387.5mg)순이었고, ‘핫도그’ 1개당 나트륨 함량은 1일 섭취기준치(2,000mg)의 절반이 넘는 55.1% 수준이었다.

시는 “영화관 내 판매간식의 종류별 당과 나트륨 함량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나 영양성분을 고려한 간식 선택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영화관에서 소비자가 영양성분을 비교할 수 있도록 간식류의 정확한 영양성분을 표시·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3대 영화사는 전국의 자사 영화관내 판매간식의 영양표시 정보를 점검해 정확한 영양성분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으며, 영양표시 게시 위치를 관람객이 쉽게 볼 수 있는 위치로 옮기는 등 적극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영화관 팝콘세트 1개로도 하루 당류함량 기준치 2/3이상 또는 초과 섭취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하고, 영화관객들 대부분 가격 차이가 크지 않으면서 용량이 많은 대용량 팝콘을 구입함에 따라 판매간식 제품 용량도 다양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