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준혁 기자] 강북구가 2018년도 폭염을 대비한 새로운 형태의 횡단보도 그늘막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개발한 그늘막은 쿨링 포그시스템(Cooling Fog System)을 적용, 그늘막에 부착된 노즐을 통해 정수된 수돗물이 고압으로 분무되고 미세 물 입자가 증발하면서 주변의 열을 뺏어 온도를 낮춰주는 원리로 작동한다.
쿨링 포그시스템은 폭염 저감 효과가 있어 요즘 많은 자치단체에서 공원 시설물 등에 부착해 사용하고 있다. 그동안 부품의 소형화 문제나 시공 작업에 어려움이 있어 횡단보도 그늘막에 적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까지 5일간의 시범 운영기간 동안 그늘막을 이용해 본 시민들은 대체로 만족하며 추가 설치를 적극 찬성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구 관계자는 “주민의 건강과 폭염피해 예방을 위해 세심한 준비 끝에 개발한 장치”라면서 “10월 중순까지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 후 효과 검증 결과에 따라 내년 폭염 시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는 올여름 불볕더위로부터 거리보행인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취약지역 횡단보도에 그늘막 20개를 설치한 데 이어 내년도 사업 시행 전까지 추가로 필요한 장소를 파악해폭염 전 미리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