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장남선 기자] 도봉구(구청장 이동진) 보건소가 성장기 청소년들의 척추측만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기 위해 이달 9일부터 지역 내 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로 척추측만증검진을 실시한다.
몸통이 틀어지면서 허리가 옆으로 휘어지는 척추측만증은 척추의 유연성을 감소하여 요통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심하게 휜 경우 심장과 폐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고 사춘기 전후로 급속히 진행할 시 치료시기를 놓쳐 수술을 받아야 할 경우도 있다.
도봉구보건소는 2004년부터 고려대학교 부설 척추측만증연구소와 연계해 신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매년 척추측만증 검사를 실시해왔으며,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척추측만증 유병률은 증가추세를 보이다가 2011년 이후로는 약간의 감소추세로 접어들고 있다.
도봉구보건소는 올해에도 4월부터 12월까지 관내 검진희망 22개교 5학년 학생 2,800여명을 대상으로 고려대학교부설 척추측만증연구소 검진팀과 연계해 학교로 출장 검진을 실시한다.
검진팀은 모든학생 대상으로 1차 등심대검사를 실시해 자세 이상 및 척추의 변형여부를 검사하고, 1차 검사에서 5도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X-Ray 촬영을 한다. 촬영한 X-Ray 사진은 결과를 분석해 현재 상태와 향후 치료방법을 학생 및 보건교사에게 통보하고 인터넷 진료 상담을 제공한다. 또한 이상소견자의 경우 1년 후 재검사와 운동치료법 교육 등을 실시하고 전문상담간호사를 통해 지속적인 상담과 추구관리를 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척추측만증이 경미한 경우에는 운동 치료와 정기적인 검진만으로 더 나빠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고, 20도 이상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보조기 착용으로 척추측만증의 진행을 억제해 수술을 60%~70%까지 피할 수 있다”며 “이번 검진사업으로 성장기 학생들이 척추측만증을 조기발견하고 운동치료로 예방함으로써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도봉구가 지난해 21개교 2,7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척추측만증 검진 결과에서는 유병률이 8.97%로 나타났으며, 2013년과 2014년의 척추측만증 유소견자 중 추구검사자 35명의 각도변화는 4도 이상 감소한 학생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