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신예은 기자] 지난 23일 밤 10시 방송된 SBS ‘맛남의 광장’에서는 해남 고구마를 활용한 메뉴로 미식회를 펼쳤다.

해남은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는 고구마의 대표 주산지로서, 이곳의 고구마는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그러나 최근 한 입 사이즈의 고구마만 찾는 사람들이 늘어 크기가 큰 왕고구마가 외면받고 있는 상황. 전체 고구마 생산량의 35%를 차지하는 왕고구마는 말랭이, 스틱 등 가공 처리를 통해 소비하지만,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기엔 버거운 상황이다. 

위기에 빠진 고구마 농가를 돕기 위해 백종원과 김동준이 직접 나섰다. 해남 고구마 농가에 도착한 두 사람은 450톤의 왕고구마 재고량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고구마 농민은 “당도와 영양은 똑같은데 크기가 크다는 이유로 상품성이 떨어진다”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이에 백종원은 급하게 어디론가 전화하기 시작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그는 지난 강릉 편에서 비상품인 못남이 감자 30톤을 한 번에 해결해 준 바 있으며 이후에도 ‘맛남 공식 키다리 아저씨’로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천하의 키다리 아저씨도 못난이 감자의 15배에 달하는 왕고구마 재고량에 당황해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과연 이번에도 백종원, 정용진의 착한 만남이 성사될지 그 결과는 본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후 고구마 요리 연구 시간, 백종원은 아삭한 식감과 새콤한 맛이 일품인 ‘고구마 생채 비빔밥’으로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또한 그는 일반 가정에서 많이 애용하고 있는 에어프라이어용 꿀팁 레시피를 공개하기도 했다. 왕고구마는 큰 사이즈 때문에 에어프라이어로 요리가 어려웠지만, 백종원은 이를 이용해 순식간에 맛탕을 만들어 멤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 외에도 수제자 양세형은 달걀 흰자를 1,000번 저어 만든 ‘고구마 수플레’를, 홍진영은 달짝지근한 ‘고구마 피자’를 만들어내 메뉴 등극의 영광을 맛봤다. 맛남 매직을 통해 재탄생할 왕고구마 레시피는 지난 23일 밤 10시 SBS ‘맛남의 광장’에서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