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도기현 기자] 밤사이 깜짝 나타나는 그라피티, 어떻게 그려지는지 지하철역에서 열리는 시연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사장 김태호)는 오는 13일(월) 6호선 녹사평역 지하 4층 대합실에서 그라피티 작품 제작 모습을 오후 3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시민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녹사평역을 ‘그라피티 테마역’으로 지정하고 지난 6월말부터 지하철 운영이 끝난 후 그라피티 작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그라피티 제작과정을 좀처럼 접하기 힘들다는 것을 감안해 시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자 이번 시연회를 열게 됐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선뜻 재능기부로 참여한 작가 ‘레오다브’는 “지하철역에 그려진 그라피티와 그 작업과정을 보면서 그라피티가 단순한 낙서가 아닌 하나의 예술작품이라는 것을 시민들이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녹사평역에 제작되는 그라피티는 높이 2.7미터, 길이 51미터 크기로 ‘지하철을 움직이는 사람들’이 주제다. 역직원, 기관사, 정비직원, 청소근로자 등 지하철 운영을 위해 땀 흘리는 사람들과 그들의 꿈을 다양한 색상과 형태로 표현할 예정이다.
공사 홍보실 박석승 부장은 “시민들의 반응을 살핀 후 환승통로 등의 공간에도 제작하는 것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공공장소에서 그라피티를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트레인 바밍(지하철 등의 열차에 그라피티를 그리고 도주하는 행위)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