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장남선 기자] 슬슬 휴가철이 시작이지만 업무복귀 생각에 벌써 한숨 쉬는 사람도 있다. 휴가가 남긴 잔해는 업무 스트레스만 있는 건 아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혹사당한 피부도 큰 후유증을 겪어야 한다. 들뜬 마음으로 휴가지로 떠나기 전, 휴가철 생길 수 있는 피부질환과 그 대처법 몇 가지를 알아보자.
여름철 피부의 적 ‘일광화상’
일광욕이 지나치면 피부가 붓고 따가우며 심한 경우 물집이 생긴다. 태양광 자외선에 의해 피부가 화상을 입기 때문. 이럴 때는 찬 물수건이나 얼음, 또는 차가운 우유로 피부를 진정시켜야 한다. 찬물을 거즈 등에 묻혀 화끈거리는 부위에 3분 정도 올려놓아 화기를 빼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임대종 원장은 “일광화상 때문에 껍질이 일어날 때는 일부러 벗기지 말고 자연스레 벗겨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 경우 자주 씻거나 과도한 마사지를 하면 오히려 피부에 좋지 않으므로 삼가도록 한다. 일광화상으로 통증이 있을 때 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으나, 만일 통증이나 증상이 심하다면 의사를 찾아가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미·주근깨 악화시키는 ‘피부 흑화현상’
뜨거운 태양은 피부를 검게 만들 뿐 아니라 기미나 주근깨 같은 피부병을 새로 생기게도 하고, 이미 있던 기미나 주근깨를 더 짙게 만들기도 하는데, 이것을 ‘피부 흑화현상’이라고 한다. 자외선은 고도가 올라갈수록, 그리고 물이나 모래 등이 있으면 더 강해지기 때문에 특히 여름휴가를 다녀오고 난 후 피부 흑화현상이 일시적으로 심해지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런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적으로 탈색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땀 배출로 인해 피부에 수분이 부족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하루 7~8잔의 물을 꾸준히 마시며 부족해진 수분을 채우는 데는 신경 써야 한다.
자외선 알레르기? ‘일광과민증’
태양광선, 즉 자외선에 과민한 체질이 있다. 보통 사람은 반응하지 않는 정도의 태양광선만 쫴도 피부가 붉어지거나 습진을 일으켜 가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가리켜 일광과민증이라고 한다. 일광과민증은 태양광선을 피하거나 광과민 물질을 제거하는 것으로 예방할 수 있다. 외출할 때는 모자·양산·장갑 등을 이용해 피부가 햇볕에 직접 노출되지 않게 주의하고, 특정 화장품 등 피부 과민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사용하지 않는다. 피부가 붉어지는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즉시 냉찜질해 진정시키고, 증상이 심해지면 병원을 찾아 항염증제나 항히스타민제 등을 처방받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