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변윤수 기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는 24일 미국이 북한과 대화 재개를 위해 제재를 비롯한 '적대시 정책'을 완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석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이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긴급성명'을 통해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불신에 찬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서는, 바이든 정부의 태도 변화가 절실히 요구된다"면서 "제재 일변도의 대북정책은 북한을 중국 편으로 밀어붙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핵실험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실험을 멈춘 것은 2018년 두 진영의 상호 약속에 따른 것이었다"며 "미국은 북한에 대하여 보상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이 수석부의장은 또, 북한의 태도 변화와 전반기 한미연합훈련 연기, 한일관계 개선 등도 촉구했다.
이 수석부의장은 "북한이 핵실험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에 대한 모라토리엄을 해제한다면, 평화협상의 판을 깨는 행위가 될 것"이라며 "북한은 즉각 대화에 나서 비핵화와 번영의 길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엔이 베이징올림픽 기간 중, 온 세계 분쟁을 멈추자는 휴전 결의안을 채택한 평화정신에 따라 3월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은 연기가 바람직하다"며 "평화보다 강한 전략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은 종전선언의 당사국이 아니지만, 동북아 국가로서 평화를 위해 한국과 함께해야 한다"며 "한중일 정상회담 재개를 중국과 일본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