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천용 기자] '광복은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란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가 시민단체 회원들로 보이는 이들의 항의에 20분 가까이 경내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대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김 관장의 회견을 두고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난동을 유발했다"고 항의하며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김 관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독립정신의 성지이자 공공기관인 독립기념관 위상이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며 "극소수 광복회원을 앞세운 정치세력이 겨레누리관을 20일째 불법 점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천안지역 당원들이 관장 출근 저지 투쟁을 주도하고 있다"며 "지난 8·15 경축사와 관련해 진실을 왜곡하는 언론사와 불법 점거하는 단체에 대해서는 법이 보장하는 범위에서 당당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이 있는 국회 소통관 1층은 경축사 논란에 항의하려는 시민들과 김 관장이 마주치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회견 전부터 현장에서 기다리던 시민들은 '김형석 파면', '해임'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고 김 관장을 향해 "매국노", "파면하라", "사과하라
[TV서울=박양지 기자] 프로야구 선수 출신인 조직폭력배가 가정폭력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가정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씨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5시께 부산 자택에서 아내 B씨를 때려 골절 등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부산 한 폭력조직 소속이자 전직 야구선수로, 인터넷 방송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때 투수로서 재능을 보였으나, 청소년 시절부터 시작된 비행으로 끝내 야구선수의 길을 걷지 못했다. 당시 프로야구팀에도 몸담은 적이 있으나, 전과 등 과거가 재조명되면서 결국 자진 탈단했다. 이후 부산의 한 조직폭력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TV서울=이현숙 기자] 미국 정부의 불법 체류자 단속으로 300명이 넘는 한국인 근로자가 구금된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정부가 단속 대상이 된 현대차그룹,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한 대미 투자 기업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비자 체계 점검에 나섰다. 8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공동으로 대미 투자기업 간담회를 개최한다.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 주재 간담회에는 현대차그룹,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HD현대, 환화솔루션, LS 등 대미 투자를 진행 중인 기업들이 대부분 참석한다. 산업부는 이날 회의에서 미국 투자 프로젝트 현장 운영과 관련해 비자 문제를 포함한 각 기업의 인력 운용 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들로부터 현지 인력 운영을 위한 미국 비자 확보에 관한 건의 사항도 듣는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날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및 관련 기업과 공조 하에 대미 프로젝트 관련 출장자의 비자 체계 점검·개선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정부는 대미 투자 기업들로부터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대미 투자 사
[TV서울=곽재근 기자] 코스피가 8일 장 초반 3,200대에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3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2.72포인트(0.08%) 오른 3,207.84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4.69포인트(0.15%) 오른 3,209.81로 거래를 개시한 뒤 방향성을 탐색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2.5원 내린 1,388.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363억원과 250억원을 순매수 중이며, 개인은 홀로 551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1천44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3대 지수가 약세로 마감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0.43포인트(-0.48%) 내린 45,400.86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20.58포인트(-0.32%)와 7.31포인트(-0.03%) 하락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만2천명 증가로 시장전망치(7만5천명)를 크게 밑돈 것이 배
[TV서울=권태석 인천본부장] 인천 영종국제도시를 대표하는 해변 공원에 생태관광센터와 체험시설 등을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시 중구 영종씨사이드파크에 총사업비 35억원을 들여 '에코투어리즘' 기반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영종씨사이드파크 송산유수지 부근에 생태관광센터와 야외 체험 교육장을 건립하고 생태 탐방로를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생태관광센터에는 전시·교육·연구 공간이 들어서며 송산유수지와 영종 갯벌을 중심으로 조류 탐조와 갯벌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송산유수지 일대에는 법정보호종인 저어새, 알락꼬리마도요, 검은머리물떼새 등 물새와 흰발농게, 칠게 등 해양 생물이 다양하게 서식한다. 영종 주민들은 풍부한 생태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전시·교육·체험 공간을 확충해야 한다고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영종 씨사이드파크는 총길이 8㎞에 달하는 해변 공원으로 매년 35만명 이상 방문하고 있으나 규모에 비해 체험시설은 부족한 편이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말 제3연륙교 개통으로 관광 수요 증대가 예상됨에 따라 기존 시설과 연계해 생태관광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내년 본예산이 확보되면
[TV서울=나재희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는 8일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역대 어느 정부보다 자본시장을 존중하는 정부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정부는 자본시장 등 생산적 부문으로의 자금 유입 촉진을 통해 경제활력을 제고하고 성장의 과실을 투자자들에게 환원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 경제는 대내외적인 구조적 난제에 직면해 있다"며 "이재명 정부 5년이 우리 경제 명운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자본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고 경제활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과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주요 증권사 분석가(애널리스트)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우리 증시의 성과는 상법 개정 등 새 정부가 공약한 친 자본시장적 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코스피(KOSPI·종합주가지수) 5000 달성 동력을 이어 나가기 위해서는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정책 일관성을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김 총리는 간담회 이후 지난 7월 출범한 '주가
[TV서울=이천용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8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취임 100일을 앞둔 시점에서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 대화의 물꼬를 튼 것에 대해서는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변화가 없다면 만남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에는 대통령은 보이지 않고 특검만 보이고, 국회에는 더불어민주당만 보인다"며 "이것을 바꾸고 변화시키는 데 대통령이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이번 만남은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한 쇼에 불과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이번 만남이 어려운 국정 난맥상을 풀어내고 민주당의 의회 독주를 막아내고 정치 특검의 무도한 수사를 막아내는 데 대통령이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그런 변화에 대한 의지가 있어야 이번 만남이 국민께 의미 있는 만남으로 비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300여명의 한국인 노동자가 구금된 사태와 관련해서는 "석방 협상이 조속히 마무리돼 모든 근로자가 하루빨리 아무런 불이익 없이 한국에 돌아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직
[TV서울=나재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6.0%로 3주 연속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5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56.0%로 나타났다. 전주보다 2.4%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39.2%로 전주 대비 3.1%p 하락했다. '잘 모름'이라고 답한 비율은 4.8%였다. 리얼미터는 "강릉 가뭄 재난사태 선포, 임금 체불 중대 범죄 규정, 지역 바가지 개선 대책 지시 등 서민 경제와 직결된 민생 정책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며 "특히 대통령의 민생 행보는 중도층의 지지율을 상당 폭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실제 중도층에서 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59.7%로, 지난 조사보다 5.6%p 올랐다. 권역별로는 보수층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에서 전주보다 2.9%p 상승한 47.1%를 기록했다. 다만 이 대통령 지지율은 전체적 상승세 속 일부 지역과 연령대에서는 다소 하락했다. 지지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인 40대에서는 68.6%로 전주보다 2.
[TV서울=곽재근 기자] 전북 군산에 밤사이 시간당 15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7일 오전 곳곳이 침수되고 주민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군산시 내흥동 인근에는 직전 한 시간 동안 152.2㎜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강한 비이자 1968년 군산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시간당 강수량이다. 익산과 김제에도 시간당 100㎜ 안팎의 비가 내렸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11시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은 군산 296.4㎜, 익산 함라 256㎜, 완주 구이 213.5㎜, 김제 209㎜, 전주 완산 195㎜, 진안 154㎜ 등을 기록하고 있다. 전북 전역에 쏟아지던 폭우는 비구름이 남하하면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시간당 150㎜ 이상의 비가 내린 군산을 비롯해 익산, 김제, 전주, 부안에 발효된 호우주의보도 해제됐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진안·정읍·임실·순창 등 4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완주·남원·무주·장수·고창 등 5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전주기상지청은 이날 밤까지 전북 지역에 10∼60㎜, 많은 곳은 80㎜ 이상의 비가 더 내리겠다고 예상했다. 산림청은 호우로 인해 산사
[TV서울=변윤수 기자]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칼끝이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향하는 가운데, 한 총재가 과연 첫 공개 출석에 나서게 될지 주목된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민중기 특검팀은 한 총재를 이른바 '권성동 청탁의혹' 등의 주요 피의자로 보고 공개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한 총재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구속기소)와 공모해 2022년 1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4∼7월에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데 관여한 혐의도 있다. 특검팀은 해당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지난 7월 18일 가평에 있는 한 총재의 거처 '천원궁'과 서울 용산구 소재 한국본부 등 통일교 시설 10여곳을 압수수색하고, 권 의원과 전씨 등 주요 관계자를 차례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후 공범으로 지목된 윤씨와, 그들로부터 금품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는 김 여사를 먼저 재판에 넘기면서 공소장에 한 총재와의 연관성을 적시했다. 윤씨 공소장에는 윤씨의 청탁과 금품 전달 행위 뒤에 한 총재의 승인이 있었다고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