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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식 7일째' 장동혁 "여기에 묻힐 것"… 국민의힘은 긴급후송 검토

  • 등록 2026.01.21 13:26:47

 

[TV서울=나재희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에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입법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에 나선 지 일주일째인 21일 장 대표의 급격한 건강 악화가 변수로 떠올랐다.

 

전날 밤 의료용 산소발생기를 착용해야 할 정도로 산소포화도가 급락한 장 대표는 병원 이송을 거부하고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날 오전엔 해외 출장에서 조기 귀국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만났다.

 

이날 새벽 귀국한 이 대표는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을 찾아 "양당 공조를 강화하려면 대표님이 지휘관으로서 역할을 해주셔야 한다"며 "지금 대표님의 결기를 믿지 못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건강 먼저 챙기시라"고 말했다.

 

 

이에 장 대표는 "야당이 할 수 있는 게 이런 것밖에 없어서 이런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여당은 아직 아무런 미동도 하지 않는 게 너무 안타깝다"고 언급한 뒤 개혁신당의 특검 공조에 사의를 표했다.

 

그는 이후 페이스북에 자필로 "단식 7일차, 민심이 천심이다. 민심을 움직이는 것은 특검이 아니라 진심이다. 명심하라!"며 "나는 여기에 묻히고, 민주당은 민심에 묻힐 것"이라는 자필 글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당내에서는 장 대표의 건강이 연일 악화되는 상황에서 정부·여당이 아직 단식 농성장을 찾지 않는 것을 두고 격앙된 분위기도 표출되고 있다.

 

송석준 의원은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장 대표가 건강이 굉장히 안 좋다"며 "대통령이 여기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시고 정부도 전향적 태도로 호응해주는 게 정치적 도의"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의원도 "생과 사를 오가는 극한의 상태"라며 "제1야당 대표가 목숨 걸고 특검을 통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를 치기 어린 언행으로 조롱하고 있는 대통령과 여당의 처신이 개탄스럽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이준석 대표도 "청와대와 여당 지도부가 늦지 않게 책임 있는 조치를 하길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단식 7일째인 이날 장 대표의 건강 상태가 나빠지면서 출구 전략을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비례 의원 10여명은 이날 오전 별도로 송언석 원내대표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선 장 대표를 조속히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졌으며, 의원들이 '릴레이 단식'을 하는 방안도 건의됐다.

 

국민의힘은 오후 2시 긴급의원총회를 열어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의사 출신인 서명옥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단식 7일차면 모든 장기와 뇌 손상이 우려된다"며 "언제든지 비상 후송을 해야 하기에 비상대기 체제로 돌입하고, 본인이 거부하더라도 오후에 병원으로 긴급 후송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사무처 노동조합과 국민의힘보좌진협의회는 각각 성명을 내고 단식 중단을 촉구했다.

 

장 대표 곁에서 사흘째 동조 단식 중이던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장 대표의 단식을 돕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몸 상태가 상당히 좋지 못하다"며 단식 중단을 선언한 뒤 장 대표도 단식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보수진영 전체의 지도자가 되어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 폭압 정치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했다.

한편 장 대표의 단식으로 유승민 전 의원을 비롯해 야권 내 인사들이 농성장을 잇달아 찾으면서 '당원게시판 사태'에 따른 징계 문제로 장 대표와 갈등을 빚은 한동훈 전 대표가 방문할지 여부도 당내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한 전 대표는 현재로선 농성장을 방문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BBS라디오에 출연해 "현재 단식의 목표가 마치 한동훈이 오느냐 안 오느냐인 것처럼 보도된다"며 "이해하기 어려운 기현상"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와 가까운 김민수 최고위원 역시 채널A 유튜브에서 "한 전 대표의 방문은 이 사건의 주요한 부분이 아니다"라며 "특정 인물의 방문 여부로 이 사안을 재단하는 것은 단식의 본질 자체가 흐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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