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현숙 기자] 반찬과 간식, 술안주로 즐겨 먹는 오징어채와 버터구이오징어 등 조미건어포류를 한줌(15g) 가량 먹으면 각설탕 한 개 분량의 당(2.9g)을 섭취하게 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7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시중에 유통되는 조미건어포류 80건에 대한 당 함량 분석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며, 특히 일부 제품의 경우 15g 당 최고 5.9g까지 당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비만이나 당뇨 환자는 조미건어포류 섭취 시 주의가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첨가된 당을 종류 별로 분석한 결과, 설탕이 73건, 포도당 24건, 과당 5건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조사 대상 식품은 '식품위생법'의 영양성분 표시 대상 식품에 해당되지 않아, 대부분 당 함량을 제대로 표시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반찬용 오징어채와 같은 제품은 물로 헹군 후 조리하거나 양념에 추가로 당을 넣지 말것을 권장했다.
또한, 버터구이 오징어처럼 간식으로 먹을 때 탄산음료나 당이 함유된 음료와 함께 먹으면 당을 과도하게 섭취하게 된다며 주의를 요했다.
정권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어린이들과 시민들이 반찬과 간식으로 즐겨먹는 조미건어포류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시민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제품에 당 함량을 포함한 영양성분을 표시하도록 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