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현숙 기자] 서울시가 청년층의 주거빈곤 문제 해소를 위해 12월부터 '리츠' 방식을 도입해 사회 주택 공급 확대에 나선다.
저렴한 임대료와 주거안정성이라는 공공의 장점은 그대로 유지한 채 민간 자금을 효율적으로 조달해 사회주택 사업의 확장성을 담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와 SH가 초기 자본금(50억 원)을 출자해 일종의 부동산 투자회사인 '서울사회주택리츠(REITS)'를 설립하고 민간 자금의 투자를 받아 사회적 경제 주체들이 사회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사업비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른 부동산투자회사로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후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일종의 투자신탁이다.
사회적 경제 주체는 리츠로부터 공사비와 리모델링비 일부를 지원 받아 노후 고시원 등 비주거시설 매입, 소규모 공공부지 신축, SH소유 노후 다가구 임대주택 재건축 등 3가지 유형으로 사회주택을 공급한다.
시는 서울사회주택 리츠의 첫 번째 사업지로 강남구 대치동(신축형)과 마포구 성산동(신축형) 2곳에 대한 선정을 완료했으며 출자·운영사를 모집하고 1차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서울시는 리츠 설립과 함께 사회적 경제 주체가 사업자금 조달을 보다 쉽고 저렴하게 할 수 있도록 대출금리 이차보전을 시행한다. 또 사회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자와 입주 희망자를 연결해주는 일종의 '무료복덕방'인 온라인 플랫폼도 다음달 중 오픈해 사회주택 활성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주거난을 겪는 청년층 등에게 이사 걱정, 임대료 부담, 집주인과의 갈등 등 3가지 걱정 없는 주택(worry-free housing)으로서 사회주택이 새로운 주거대안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속적으로 개선,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