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현숙 기자] 서울시가 한강 수질을 개선을 위해 2,346억 원을 투입, 하수처리시설인 ‘총인처리시설’을 서울지역 중랑, 난지, 탄천, 서남 등 4개 물재생센터 전체에 설치한다.
총인은 호소, 하천 등의 부영양화를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이며, ‘총인처리시설’은 하수 중에 포함된 총인을 응집시켜 처리하는 시설로, 총인 농도를 낮추는게 목적이다.
총인처리시설을 갖추면 하수처리 방류수의 총인 농도가 0.3~1.2mg/L 수준에서 평균 0.2mg/L 이하로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강 본류의 총인 농도도 0.15~0.35mg/L 에서 0.1mg/L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지금까지 생물반응조내 응집제투입을 통해 총인을 제거해왔으나 총인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수질개선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총인처리시설 설치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총인처리시설을 거치면 총인의 농도가 낮아져 녹조현상이 완화되는 것은 물론 이전 과정에서 처리된 유기물질(BOD)도 한층 더 고도 처리돼 수질이 개선된다. 총인은 조류의 먹이로써 녹조현상을 발생시키는 원인으로, 총인 농도가 감소하면 생태계도 보전할 수 있게 된다.
또 평상시는 물론 하수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갈수기나 겨울철에도 일부 잔존 유기물을 고도 처리하게 돼 하수처리 및 관리가 안정적으로 이뤄진다.
서울시는 '09년부터 '14년까지 총질소 제거공법을 도입하고 총인 제거를 위한 응집제투입시설 설치를 완료해 일부 잔존 유기물을 처리해왔다.
한제현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서울시 4개 물재생센터에 총인처리시설 설치가 완료되면 한강 수질이 더욱 개선돼 한강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만족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총인처리시설 설치를 계기로 물재생센터는 하수처리 본래 기능과 더불어 한강 수질 개선과 생태계 보전의 핵심 시설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