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나재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세계 최대의 온라인 소매업체인 시애틀의 아마존이 세금을 적게 낸다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며 또다시 공격을 가했다. 특히 전날인 28일에는 미국 언론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에 대한 과세 방침을 바꾸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 선거 전부터 아마존을 걱정해왔다”며 “다른 기업과 다르게 아마존은 주(州)와 지역 정부에 세금을 적게 내거나 안낸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마존은 미국의 우체국 시스템을 배달부로 사용하면서 미국에 막대한 손실을 냈다”며 “심지어 수천개의 소매업체를 파산으로 몰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에 독점금지법 혹은 독점규제법을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나온 이후 이날 아마존 주가는 전날보다 4.38% 하락한 가운데 장을 마쳤다. 특히 장중 한때 7.4%까지 하락해 시가총액 530억달러가 증발하기도 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캠프 시절부터 아마존의 시장 독점을 문제 삼아온데다, 자신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미국 언론 워싱턴포스트(WP)를 소유한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에 대한 악감정 때문에 ‘아마존 때려잡기’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마존 주가는 29일 개장에서도 1% 정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공: 시애틀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