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도기현 기자] 동대문구가 매년 아파트 및 주택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길고양이 중성화(TNR) 사업을 시행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오는 3월부터 길고양이의 개체 수를 조절해 주민 편의를 돕고, 동물보호에 대한 사회적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TNR)을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중성화 사업(Trap-Neuter-Return)은 2.5kg 이상의 길고양이들을 포획해 중성화 수술 후 다시 원래 자리에 풀어줌으로써 이들의 번식력을 낮추고 장기적으로 길고양이 수를 줄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번식기의 고양이 울음소리를 사라지게 하고 국제적으로 검증된 길고양이의 개체 수 관리법으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해 약 250두의 중성화 사업을 시행한 구는 늘어나는 민원을 적극 반영해 올해 약 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370두까지 사업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포획된 길고양이의 중성화는 지정된 관내 동물병원에서 실시하며, 수술 뒤 1~3일간 보호조치 후 방사한다. 이때 왼쪽 귀 끝을 0.9cm 정도 절단해, 방사 후 중성화된 고양이를 식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몸무게가 2.5kg 미만인 경우라도 돌보는 캣맘이 있을 경우 중성화가 가능하지만, 임신 말기나 수유중인 경우는 제외된다.
특히 동물보호관리시스템(http://animal.go.kr) 홈페이지에 포획한 길고양이의 중성화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시민의 알권리를 충족하고 TNR 사업의 책임성을 높이고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동물등록제의 정착으로 유기동물 발생을 줄이는 한편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을 확대해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홍보와 안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