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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


[TV서울] 인간극장, “효녀 어부, 지현 씨”

  • 등록 2019.06.21 10:41:29

 

 

[TV서울=신예은 기자] 전라북도 부안군 곰소항엔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는

유명한 단짝이 있다.

문성운(55), 문지현(29) 씨 부녀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

지현 씨는 바다 일은 물론이고 외출 길에도 늘

그림자처럼 아버지의 옆자리를 지킨다.

4년 전까지만 해도 서울의 한 극단에 소속되어

연극배우로 활동했던 지현 씨.

막 연극배우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을 때

아버지인 성운 씨가 갑자기 뇌경색으로 쓰러졌단 연락을 받게 되고

지현 씨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부모님 곁으로 돌아왔다.

아버지가 1년간의 병원 생활을 할 때도

식당을 운영하는 어머니를 대신해 아버지의 병수발을 도맡았고,

곰소항으로 돌아온 3년 전부턴

아버지의 만류에도 매일 뱃일까지 함께 하고 있다.

연극배우라는 꿈을 뺏은 것만 같아

아버지와 어머닌 딸을 볼 때마다 늘 안타깝고 안쓰러운 마음이다.

지현 씨는 꿈을 버린 것이 아니라

더 지키고 싶고, 더 소중한 꿈을 찾은 거라며 부모님을 위로해 왔는데.

우연히 나간 각종 노래자랑에서 수상하면서

얼마 전엔 정식 음반까지 발매하게 됐다.

아버지와 함께 뱃일하는 틈틈이

초대받은 여러 공연무대에서 가수로도 활약 중인 지현 씨는

노래하는 어부라는 새로운 꿈을 꾸고 있는 중이다.

‘나 자신’이 제일 중요한 시대,

‘가족’의 의미가 퇴색되어 감을 한탄하는 시대.

‘가족’을 위해 때로는 희생하고, 때로는 양보하며

더 큰 꿈을 찾아가고 있는 효녀 어부, 지현 씨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아버지와 딸의 바다

천일염과 젓갈로 유명한 전라북도 부안의 곰소항엔

매일같이 함께 뱃일을 나가는 단짝, 문성운(55) 씨와 문지현(29) 씨 부녀가 있다.

한때는 선장과 여러 선원들을 고용한 선주였던 성운 씨.

그리고 돈 셀 틈이 없을 만큼 바쁜 식당을 운영했던 어머니 이화용(55) 씨는

곰소항의 소문난 알부자로 통했다.

그러나 자식들 공부와, 더 큰 성공을 위해

시내 쪽인 익산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 뼈아픈 패착.

욕심을 내 규모를 늘렸던 식당은 물론 성운 씨의 배 사업도 연달아 망했다.

이에 충격을 받은 화용 씨에게 우울증이 찾아왔고

지현 씨의 가족은 빚만 손에 쥔 채 다시 곰소항으로 돌아왔다.

일가친척들이 많은 익숙한 곳에서 화용 씨의 우울증이 서서히 회복되어갈 무렵,

늘 건강을 자신하던 성운 씨가 갑작스럽게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서울에서 연극배우로 자리 잡아가던 지현 씨는

서울 생활을 접고 곧바로 부모님 곁으로 돌아왔다.

오른쪽이 마비되어 혼자선 거동조차 할 수 없던 성운 씨는

지현 씨의 헌신적인 간병과 다시 일어나겠단 강한 의지 덕분에

일상생활은 가능할 만큼 회복이 됐지만, 몸 오른편 마비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불편한 몸이지만 생계에 보탬이 될 뱃일을 고집하는 성운 씨.

지현 씨는 혼자 뱃일을 나가는 아버지가 불안해 따라나서기 시작했고

벌써 3년째, 매일 함께 배를 타고 있다.




별이 되고 싶었던 소녀

어린 시절부터 노래하면 빼놓을 수 없었던 지현 씨.

자연스럽게 노래하고 싶단 꿈을 꾸게 됐고 대학도 실용음악과로 진학한다.

졸업 후에는 5년간 극단 생활을 하며 배우로의 성공을 꿈꿨다.

일가친척 하나 없는 낯선 서울살이였지만

배우로 성공하겠다는 꿈이 있기에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러던 중,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졌단 갑작스러운 연락에

지현 씨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날로 짐을 싸 부모님 곁으로 돌아왔다.

혼자선 앉지도, 화장실에 가지도 못하는 아버지를 1년간 병원에서 간병 했고,

곰소항으로 돌아온 후엔 아버지와 함께 배를 타고 있다.

20대 어린 아가씨에게 어느 하나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생계를 위해 식당을 운영해야 했던 엄마와 군대에 가 있던 남동생.

그리고 띠동갑의 어린 여동생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누구보다 빛나는 별이 되고 싶었던 지현 씨.

그 꿈을 빼앗은 것만 같아 아버지 성운 씨와 어머니 화용 씨는 딸에게 늘

고맙고, 미안하다.




노래하는 효녀 어부, 지현 씨의 끝나지 않은 꿈

어느덧 3년째 아버지를 따라 배를 타고 있는 지현 씨.

힘쓰는 일이 익숙지 않다 보니

노인들이 주로 걸리는 터널증후군을 앓고 수술까지 받을 만큼 힘들고 고된 날들이지만

몸이 불편한 아버지 걱정에 불안해하느니 차라니 몸이 힘든 쪽을 택하곤 한다.

가족들을 위해 연극배우의 꿈을 접고 돌아온 고향.

지현 씨의 노래 실력을 아는 주변 사람들의 추천에 우연히 나간 노래자랑에서 수상하며

지현 씨에겐 새로운 꿈이 생겼다.

얼마 전엔 정식 음반까지 발매하며 가수로 데뷔하게 된 것.

아직 무명이다 보니 불러주는 곳은 많지 않지만

배를 타는 틈틈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기에 행복하기만 한데.

아버지 성운 씨와 어머니 화용 씨도 이제야 조금은

딸의 꿈을 꺾었단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효녀 어부에서, 효녀 어부 가수로 거듭난 문지현 씨.

그녀의 그물 가득 낚아 올릴 꿈과 희망의 노래를 함께 해 보자.


尹대통령, "방향 옳아도 국민이 변화 못느끼면 정부가 못한 것"

[TV서울=이천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집권 여당의 패배로 끝난 이번 총선 결과와 관련해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더 낮은 자세와 더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모두발언은 TV로 생중계됐다. 윤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육성으로 공식 입장을 발표한 것은 여당의 총선 참패 이후 엿새 만이다. 윤 대통령은 총선 다음 날인 11일 대통령실을 통해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대국민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난 2년 동안 국민만 바라보며 국익을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큰 틀에서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 해도 세심한 영역에서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서민의 삶을 더 세밀하게 챙겼어야 했다고 자성했다. 윤 대통령은 "예산과 정책을 집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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