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현숙 기자]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당국이 집값 하락에 항의 시위를 펼친 주민들에게 구류 처분을 내렸다고 홍콩 명보가 중국 관영 중국망(中國網)을 인용해 31일 보도했다.
지난 22일 집값 하락에 불만을 품은 한 지역 주민들이 우한시청 앞으로 몰려가 구호를 외치며 항의 시위를 펼쳤다.
이들은 제곱미터(㎡)당 1만5천 위안(약 275만원)이었던 집값이 최근 3천위안(약 55만원) 이상, 혹은 20∼30% 떨어졌다고 항의했다.
이에 후베이성 공안은 지난 28일 이들의 행동이 공공질서를 어지럽혔다며 25∼32세 남녀 8명에 대해 행정구류 5일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이들에게서 집값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시위를 조직한 29세의 남성에게는 10일의 구류 처분을 내렸다.
명보는 "중국 정부가 주택가격 억제 정책을 펼치는 가운데 많은 주택 소유자들이 불만을 품고 시위에 나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