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나재희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8일 오전 7시 여의도 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단 첫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 조직·직능·정책 등 이른바 '6본부장'과 이양수 수석대변인, 김은혜 공보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가량 진행됐다.
선대위는 앞으로 매일 오전 7시 총괄본부장단 회의를 열 예정이며, 지방 일정 등이 없는 한 가급적 윤 후보가 직접 회의를 주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가 얼마 남지도 않았으니 다들 좀 긴장된 모습으로 임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여기서 매일매일 앞으로 할 일을 사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선대위 인적쇄신론에 대해선 "그건 헛소리"라며 "지금은 인적쇄신을 할 그런 시기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6본부장' 사퇴 등 선대위 인적개편에는 선을 긋고, 선대위 업무가 효율적으로 돌아가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의미로 보여진다.
후보 비서실의 일부 기능도 김종인 위원장의 별동대 격인 총괄상황본부로 이관하기로 했는데, 이는 김 위원장 중심의 선대위 운영에 힘을 싣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임태희 본부장이 이끄는 총괄상황본부의 기능과 역할을 확대함으로써 후보 일정·메시지·전략 등에서 부서간 유기적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조치로 보여진다.
윤 후보는 이날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내가 지방에 가거나 조찬 일정 등으로 오지 못하면 김 위원장께서 총괄본부장 회의를 잘 이끌어달라"고 당부하는 등 김 위원장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상임선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한 이준석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선대위 구조상 문제가 변하지 않을 것 같아 선대위원장이 아닌 당 대표로서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