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나재희 기자] 전북 남원·임실·순창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은 23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첫번째 방송 찬조연설에서 "윤 후보는 이 시대의 호남 정신에 가장 부합하는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당 소속으로 20대 국회에 입성한 이 의원은 한동안 무소속 신분이었다가,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현재 선대본부 정권교체동행위원회 대외협력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저녁 SBS를 통해 방송된 연설에서 "민주당이 지난 5년 동안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러웠다"며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분연히 들고 일어났던 호남이 국가 위기 상황을 외면하고 기득권 적폐가 되다시피 한 민주당의 볼모로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호남이 먼저 바뀌어야 나라가 바뀐다는 소신으로 윤 후보 지지를 결심했다"며 "윤 후보는 무엇보다도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국민통합을 이뤄낼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그동안 정권의 오만과 독선을 비판하면 '적폐세력'으로, 내로남불을 비판하면 '토착왜구'로, 대북 저자세를 비판하면 '반(反)통일세력'으로 국민을 갈라쳤다"며 "윤 후보는 어떤 진영도, 정치적 부채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현 정권에서 훼손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공정과 상식을 회복시킬 유일한 후보"라며 "사람에 충성하지 않았으며 어떤 권력의 외압에도 굴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지금은 숨죽이고 있지만 현 정부와 170석 거대 여당은 그동안 일방적인 국정운영으로 얼마나 국민을 힘들게 만들었나"라며 "여기에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식 국정운영'이 결합한다면 나라가 어떻게 될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윤 후보를 선택해 압도적 정권교체를 이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