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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與, 이해찬 전 총리 별세에 침통 속 추모… 모임·행사 등 연기

  • 등록 2026.01.26 17:17:17

 

[TV서울=이천용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6일 급작스레 날아든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별세 소식에 내내 침통한 분위기였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로 갈라졌던 최고위원들은 공식 석상에서 논쟁을 자제하고 이 전 총리의 업적을 함께 되새기며 고인을 추모했다.

 

민주당은 이날 당초 제주에서 개최하려던 최고위원회의를 국회에서 열었다. 이 전 총리의 장례 준비 등을 위해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서울에 머무르기로 한 데 따른 결정이었다.

 

정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 민주화의 상징, 민주당의 큰 별이 졌다"며 "민주주의의 거목 이 전 총리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도 "민주당이 지나온 어려운 과정을 모두 이겨내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함께 해 주시고 이끌어주셨던 모습이 생각난다"며 "고인이 걸어온 민주주의의 여정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감정이 북받친 듯 발언을 잇지 못하고 "서면으로 (메시지를) 대체하겠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혁신당과의 합당 문제 등을 둘러싸고 정 대표와 각을 세우던 이언주·강득구·황명선 최고위원도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 23일 최고위에 불참하며 정 대표의 독단적 당무에 대한 사과를 촉구한 바 있다.

 

이들 역시 이날 공개된 모두발언에선 합당 등 현안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삼가고 고인의 생전 업적을 기렸다.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도 정 대표의 합당 제안과 관련한 논의를 위해 이날 소집했던 총회를 순연했다.

 

민주당은 이번 주를 이 전 총리에 대한 애도·추모 기간으로 지정했다.

 

시·도당에 빈소를 설치하고 전국에 추모 현수막을 걸기로 했다.

 

이에 따라 6·3 지방선거 도전자들도 일정 조정에 나섰다.

 

서울시장 후보군인 정원오 성동구청장과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양기대 전 의원은 당초 이번 주 열 계획이었던 출판기념회를 각각 다음 달로 미뤘다.

 

우원식 국회의장 역시 이 전 총리의 장례 기간임을 고려해 당초 27일로 예정한 신년 기자회견을 연기했다.

 

정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고인의 운구 행렬을 직접 맞이할 예정이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뒤 기자들과 만나 "장례 기간 중 정 대표와 지도부는 빈소를 지키며 상주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이 기간에 언행에 각별히 유의할 것과 정쟁적 요소의 논평과 발언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다만 민주당은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대신 쟁점 법안을 제외하고 여야 합의에 따른 민생 법안만 처리할 방침이다.

 

원내 관계자는 "이 전 총리가 별세하신 상황에서 여야가 갈등하는 모습은 가능하면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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