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천용 기자] 조재연 대법관은 23일 오후 2시 대법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핵심 인물들의 녹취록에서 '그분'으로 거론된 것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조 대법관은 "정치권에서 논쟁이 되고있는 대장동 의혹 사건에 관해 선거를 목전에 두고 왜 갑자기 이런 의혹 기사가 보도됐나 하는 의문을 가졌다"며 "실은 작년 10월경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잠깐 있었다. 그때도 저한테 사실 확인 요청이 있어서 자세히 설명해 드렸고, 당시 크게 기사화되지 않았다. 또 한 달여 전에도 비슷한 문의가 있어서 설명해드렸고 역시 기사화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저는 대장동 '그분'의 실체가 규명됐는지, 의혹이 해소됐는지 이런 부분은 모른다. 원래는 문제 삼지 않으려 했다"며 "엊그제 전 국민에게 생중계되는 방송토론에서 한 후보자가 현직 대법관을 직접 거명하면서 '화천대유 관련해서 그분이 조재연 대법관이라는게 지금 확인이 됐다'며 직접 현직 대법관 성명을 거론했다. 제 기억으로, 일찍이 유례가 없었던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회견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반년이 됐지만 검찰로부터 조사를 요청받은 적도 없다”며 "김만배와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단 한번도 만난 일이 없으며, 한 번도 통화한 적 없고, 명함 한 장 갖고 있지 않다. 대장동 사건에 관련된 어느 누구와도 일면식도 통화도 없었다"고 했다.
그리고 딸이 판교 타운하우스에 거주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30년 가까이 현재 주거지에 살아왔다 제 딸들은 함께 거주하고 있다"며 "딸 하나는 2016년 결혼해 분가해 서울에서 거주하고 있고 다른 딸은 작년에 결혼해 죽전에 살고 있으며, 막내 딸은 현재까지도 함께 거주하고 있다"며 "주민등록등본 등 필요한 자료 제출은 대법원이든 검찰이든 어느기관에서든 요청하면 즉시 응하겠다. 회피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아울러 동문이라는 이유로 의혹에 연관된 당사자라는 것은 억측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녹취록에 자신의 이름이 기재되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직접 보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의 이름이 기록됐는지 여부는 모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