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서울시민들이 지하철 문틈 끼임사고에 대한 위험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박기열 부위원장(사진)은 9월 11일 “지하철 스크린도어의 안전성 관련 시민여론조사 실시결과 대다수의 시민들은 스크린도어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스크린도어 설치 후 사고의 위험이 감소했다고 느끼고 있었다”며 “특히 응답자 중 72.5%는 지하철 승차시 옷·가방 등의 문틈 끼임사고가 위험하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스크린도어가 열리고 닫히는 것을 표시하는 표시등 설치와, 안내방송을 개선해야 한다는 시민의견이 주를 이루었다”고 덧붙였다.
박 부위원장에 따르면, 전체 설문 응답자 중 9.4%는 지하철 사고에 대한 위험을 느끼고 있었다. 사고 유형별로는 ▲지하철을 타면서 옷이나 가방 등 소지품이 문틈에 끼는 사고에 대한 위험성을 느끼는 응답자가 72.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지하철을 타려고 뛰어 가다가 넘어지는 경우 69.9% ▲지하철을 타려고 뛰어 가다가 사람들이나 물건에 부딪히는 경우 54.4% 순이었다.
또 84.4%는 지하철 스크린도어가 지하철을 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고 위험을 방지하거나 줄이는데 유용하다고 응답했고, 96.8%는 스크린도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지하철 정차시 스크린도어와 지하철도어가 맞지 않는다(37.1%) ▲스크린도어에 광고가 많이 붙어있다(13.7%) ▲스크린도어가 열리고 닫힐 때 안내방송이 잘 들리지 않는다(10.0%) ▲스크린도어가 열리고 닫힐 때 안내방송이 늦게 나온다(9.7%)’ 등 스크린도어 운영의 문제점도 많이 지적되었다는 것.
이에 대한 개선 요구사항은 ▲문이 닫힐 때 안내 표시등으로 눈에 잘 보이게 해서 무리한 승하차를 방지한다(48.5%) ▲안내방송을 더 잘 들리게 한다(30.1%) ▲안내방송을 조금 더 빨리한다(21.4%) 순으로 나왔다.
박 부위원장은 “스크린도어 설치로 시민들이 느끼는 사고 위험은 크게 감소되었지만, 지하철 문틈 끼임사고와 지하철을 타려고 뛰다가 넘어지거나 사람·물건 등에 부딪히는 사고 등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서울시는 시민 스스로 자제하고 조심할 것을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스크린도어가 열리고 닫히는 것을 표시하는 표시등을 설치하거나 안내방송을 개선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승차기준 하루 평균 5백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서울시 지하철의 안전을 강화하고 이용 편의를 증대시키기 위해, 서울시는 이용 시민들의 개선요구를 면밀히 검토해 신속히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