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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무처장 '물갈이' 발언 논란...'여론 수렴' 민주평통 역할인데

  • 등록 2022.11.13 08:56:20

 

[TV서울=박양지 기자] 석동현 신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이 윤석열 정부 국정철학에 부합하도록 자문위원 구성을 재편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민주평통이 정책 생산기관이 아닌 통일에 대한 광범위한 여론을 수렴하는 사회통합기구라는 점에서 설립 목적에 어긋나는 발언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민주평통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영상을 보면 석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열린 취임식에서 "제20기 민주평통 임기가 시작된 지 1년이 지났다"며 "그사이 모두 아는 바와 같이 정권 교체가 이루어졌고, 새 대통령께서 취임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새 대통령님의 국정철학과 통일정책, 대북정책 등 기조에 충실하게 따르고 또 그 자문에 응할 수 있는 분들로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을 재편해서 민주평통이 새 정부가 추구하는 자유의 가치와 평화통일 정책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노력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석 사무처장의 발언은 자문위원 구성을 새 정부의 가치를 공유하는 이들로 물갈이해야 한다는 뜻으로 들린다. 이를 두고 헌법기관인 민주평통의 역할을 망각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평통은 헌법 92조의 '평화통일 정책의 수립에 관한 대통령의 자문에 응하기 위하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를 둘 수 있다'는 조항에 근거한 기관으로, ▲ 통일에 관한 국내외 여론 수렴 ▲ 통일에 관한 국민적 합의 도출 ▲ 통일에 관한 범민족적 의지와 역량의 결집 등의 역할을 한다.

김관용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의 생각과도 배치된다.

 

김 수석부의장은 지난달 11일 취임식에서 "해불양수(海不讓水)라는 말이 있다. 바다는 어떠한 물도 마다하지 않고 받아들여 거대한 대양을 이룬다는 뜻"이라면서 "민주평통은 국내외 각계각층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공감대를 만들어나가는 대양이 되어야 하니, 자문위원 한 분 한 분이 남남갈등을 해소하는 소통 통로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김 수석부의장은 이처럼 민주평통이 다양한 구성원으로 채워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정작 그를 보좌해야 할 사무처장은 편 가르기를 독려한 것이다.

 

국내외 인사 2만 명으로 구성된 민주평통 제20기 자문위원은 지난해 9월 1일 위촉됐다. 임기는 2년으로 연임할 수 있으며 연임하지 않는 경우 내년 8월 말이 임기다.

 

한 외교·안보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사무처장 취임 일성이 국정기조에 안 맞으면 편 가르고 바꾸겠다는 것 아니냐"며 "실제로 임기 만료 전에 사의를 결심한 자문위원들이 몇몇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석 사무처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취임식 발언의 의미를 묻자 "현재 민주평통 자문위원 대부분이 전 정부 때 임명됐지 않았느냐"며 "'올 오어 낫싱'(All or Nothing·전부 아니면 전무)이 아니라 기울어진 자문위원들의 성향에 다시 균형을 기할 필요가 있고, 그런 점에서 다음 기수에서는 재편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석 사무처장은 서울동부지검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나 정치에 입문했으며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캠프 대외협력특보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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