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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서울지하철 임단협 전격 타결…파업 철회로 22일 정상운행

  • 등록 2023.11.22 06:44:30

 

[TV서울=나재희 기자]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21일 저녁 전격 타결됐다.

이에 따라 노조가 2차 총파업 계획을 철회, 22일 서울지하철이 정상 운행될 예정이다.

공사와 노조 연합교섭단은 이날 오후 9시 25분께 올해 임금·단체협상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올해 7월 11일 제1차 본교섭을 시작한 후 넉 달여만이다.

 

합의안에는 안전 인력이 필요한 분야에 대한 인력 충원을 노사가 협의해 추진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또 경영 합리화는 공사의 지속 가능한 생존을 위해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데 노사가 인식을 같이하고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계속 추진방안을 찾기로 했다.

이밖에 ▲ 통상임금 항목 확대에 소요되는 인건비는 노사 공동으로 서울시에 지원을 건의 ▲ 근로시간 중 조합 활동과 관련한 근로시간면제, 근무 협조, 노조무급전임제 등 합리적 운영방안을 노사가 협의해 마련 ▲ 지축차량기지 신축 등 직원 근무환경 개선 추진과 지하 공간 작업자의 건강 보호를 위해 라돈 측정 및 저감방안을 마련하는 내용도 담겼다.

노조는 협상 후 배포한 입장문에서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660명 신규채용 이후 노사 간 협의를 지속 진행할 것"이라며 "노사는 현업 안전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에 의견이 접근해 합의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지난 8일 교섭에서 올해 하반기 660명을 신규 채용하는 안을 제시했다. 당초 예정된 하반기 신규채용 규모는 388명이었다.

 

노조는 나홀로 근무 방지를 위한 2인1조 보장 인력(232명), 수탁업무 인력(360명), 정년퇴직 인력(276명) 등 총 868명을 더 뽑아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사측의 제안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또 "소위 경영합리화에 대해서는 노사 간 논의를 전제로 지속 대화하기로 했다"며 "양노조 연합교섭단은 안전 공백 없이 시민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노사는 업무상 과실에 의한 정직 기간일 경우 임금을 지급하고, 직위해제 기간에는 기본급의 80%만 지급하는 내용에 합의했다.

단 금품, 향응수수, 공금횡령·유용, 채용비리, 성범죄, 음주운전에 해당하는 직위 해제자는 기본급의 50%만 지급하기로 했다.

합의안에는 5년 이상 근속한 직원이 퇴직할 경우, 퇴직 월 15일 이상 근무한 경우에만 보수 전액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난 9∼10일 이틀간 지하철 경고 파업으로 인해 시민에게 큰 불편을 초래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2차 파업만은 막아야 한다는 각오로 협상에 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파업으로 무너진 시민의 신뢰와 사랑을 되찾을 수 있도록 사·노가 힘을 모아 지하철 안전과 서비스 증진에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협상은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며 진통을 겪었다.

사측과 공사 연합교섭단은 이날 오후 4시께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최종 본교섭을 재개했으나 약 16분 만에 대화는 중단됐다.

쟁점을 단순화하기 위해 양 간사 간 협의 초안이라도 작성해 논의하자는 노조측 제안을 사측이 받아들이면서 노사가 약 1시간여 만인 오후 5시 20분께 본교섭을 속개했지만 불과 11분 만에 또다시 대화가 멈췄다.

이로부터 약 3시간 30분 만인 오후 9시께 노사는 다시 본교섭 테이블에 앉았고 결국 5시간 넘게 이어진 협상 끝에 노사는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 양측은 인력감축안을 놓고 대립해왔다.

대규모 적자에 시달려온 사측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2026년까지 2천212명을 감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노조는 무리한 인력 감축이 안전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며 감축안 철회를 요구해왔다.

특히 노사는 지난 8일 열린 교섭에서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인원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였고 교섭이 결렬되자 연합교섭단을 구성하는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제1노조)가 지난 9∼10일 1차 경고파업을 벌였다. 또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22일부터 2차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다만 함께 교섭단을 구성한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제2노조)는 파업에 동참하지 않았다.


3년만에 우크라와 마주 앉은 러 "영원히 전쟁할 준비돼" 으름장

[TV서울=이현숙 기자] 종전 협상을 위해 우크라이나와 3년 만에 마주 앉은 러시아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면 영원히 전쟁을 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러시아 간 3국 정상회담이 불발되면서 맥이 빠진 채 시작된 협상은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 차만 극명하게 확인한 채 90분 만에 끝났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양국 대표단 협상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위협을 서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 측 대표단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은 "아마도 이 테이블에 있는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더 많이 잃을 것"이라며 "러시아는 영원히 전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텔레그래프도 메딘스키 보좌관이 회담장에서 "우리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며 "스웨덴에서는 21년 동안 싸웠다. 당신들은 얼마나 싸울 준비가 돼 있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메딘스키 보좌관은 회담 직후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이 아무리 제재로 압박하더라도 러시아가 원하는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오랫동안 싸울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설명하기 위해 300여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