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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


누구나 '상연'인 날이 있었다…인간 내면 살피는 '은중과 상연'

  • 등록 2025.10.09 09:34:47

 

[TV서울=신민수 기자] 누구든 살면서 한 번쯤 '질투'라는 감정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친구, 가족 등 주변 사람과 나를 비교하며 내 결핍을 부끄러워 해본 경험도 누구나 있을 것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은 그 감정에 집중한다.

두 인물이 10대부터 40대까지 긴 시간 동안 서로를 선망하고, 때론 원망하면서도 결국 서로를 보듬어 안게 되는 과정을 중심으로 극이 전개된다.

 

어렸을 적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반지하방에서 엄마의 우유 배달을 도우며 살아온 은중(김고은 분)에게 상연(박지현)은 완벽 그 자체였다.

화장실이 2개인 새 아파트, 엄마 아빠와 함께 찍은 가족사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명석한 두뇌 등 부럽지 않은 것이 없었다.

하지만 상연은 오히려 싹싹하고 사교적인 성격의 은중을 부러워한다.

특히 자신에겐 유독 엄격하던 엄마와 과묵했던 친오빠까지 구김 없는 은중의 매력에 빠져드는 것을 보며, 가족들이 자신보다 은중을 더 사랑한다는 착각에까지 빠져든다.

"아이가 한 번 그렇게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세상이 그렇게 돼 버리는 거야."

 

극 중 상연의 대사처럼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했다는 상연의 오해는 그의 삶을 점점 뒤틀리게 한다.

여기에 친오빠의 갑작스러운 죽음, 부모님의 이혼과 경제적 몰락 등 연이은 악재는 상연을 더욱 벼랑 끝으로 내몬다.

은중과 상연의 질긴 인연은 20대, 30대에도 계속 이어진다. 하지만 은중과 마주하면 할수록 상연은 자신의 결핍과 직면하게 된다.

특히 어둠 속에 있던 자신을 다시 세상 밖으로 꺼내 준 은인이자, 자신이 먼저 좋아했던 첫사랑이 이미 은중의 연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상연은 무너지고 만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은중을 이길 수 없음을 깨달은 상연은 은중의 연인을 흔들고, 은중이 애써 기획한 영화를 빼앗으며 은중에게 생채기를 낸다.

"네가 멀쩡한 게 싫어. 망가졌으면 좋겠어 나처럼."(상연)

"누가 끝내 널 받아주겠니."(은중)

결국 은중과 상연은 가시 돋친 말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끊어낸다.

이는 우리 모두가 한 번쯤은 마주했던 꼬여버린 관계, 그리고 그 관계로 인한 극심한 피로감을 떠올리게 하며 공감대를 형성한다.

하지만 이들은 40대에 또다시 서로를 마주하게 된다.

말기 암으로 죽음을 앞둔 상연이 은중을 갑자기 찾아오면서다.

상연은 "내가 나일 때 죽고 싶다"며 '조력 사망'을 결정하고, 그 마지막 여행길에 동행해줄 것을 은중에게 요청한다.

자신에게서 빼앗은 영화로 큰 성공을 거뒀지만, 결국 곁에 아무도 남지 않은 상연을 보며 은중은 고민에 빠진다.

"싫어하는 건 생각이 안 나서 좋은 거고, 미워하는 건 생각나서 힘든 거야."

결국 은중은 그토록 미워했지만 자신의 삶에서 지울 수 없었던, 상연과 함께 스위스로 떠나기로 결정한다.

은중과 상연의 마지막 스위스 여행은 풀어진 그들의 관계처럼, 유난히도 따스하고 아름답게 그려진다.

이 작품은 '조력 사망'이라는, 조금은 어려운 의제를 우리에게 던진다.

다만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사회적, 윤리적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각 인물이 이를 결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에 집중한다.

외롭게 세상을 등진 오빠와 고통에 몸부림치다 삶을 마감한 엄마를 떠올리며 "나보다 더 행복하게 죽는 사람은 없다"고 말하는 상연, 그런 상연이 조금이라도 덜 고통스럽고, 덜 외롭길 바라며 곁을 묵묵히 지키는 은중에게 우리는 모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액션이나 치정 등 자극적인 요소 하나 없이 두 여성의 길고 긴 서사가 이어지는데도 극이 지루하지 않은 것은, 김고은과 박지현의 섬세한 감정연기가 그 빈 자리를 채웠기 때문이다.

상연을 연기한 박지현은 "(시청자들이) 은중도 이해하고 상연도 이해해야 마지막 결말까지 함께 다다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은중도, 상연도 모두 이해하게 하는 것, 극을 이끌어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숙제를 두 배우는 모두 성공적으로 해 냈다.

15회차에 걸친 긴 호흡에도 두 인물의 서사에 구멍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송혜진 작가의 짜임새 있는 극본과 조영민 감독의 흡입력 있는 연출도 한몫한다.

실제 첫 공개 당시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 47위 수준이었던 이 작품은 조용히 입소문을 타면서 국내 드라마 시리즈 1위, 글로벌 비영어권 시리즈 5위로 역주행에 성공했다.

"누구든 '은중'이었을 때가 있었고, '상연'일 때가 있지 않았나 싶어요."

김고은의 이 한마디처럼 '은중과 상연'은 우리 모두에게 은중이었던 날과, 상연이었던 날을 떠올리게 한다.


광주·전남 행정통합 의회 동의안, 시도의회 내달 5일 동시 처리

[TV서울=나재희 기자]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가 전남광주특별시 출범을 위한 행정통합 의회 동의안을 내달 5일 동시 처리하기로 했다. 31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의회는 이날 오전 전체 의원 간담회를 열고 '행정통합 의견청취' 처리 일정을 논의했다. 시의회는 전남도의회와 함께 다음 달 4일 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심의를 거쳐 5일 본회의를 열고 의회 동의안을 의결하기로 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을 당론으로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각 시·도당은 국회 특별법 상임위원회 논의 전 의회 동의가 필요하다며 소속 의원들에게 2월 4일까지 의회 동의 절차를 서두르라고 했다. 그러나 시·도의회가 "심도 있는 심사를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해 처리 시한을 하루 뒤로 조정했다. 광주시의회는 행정통합 의회 동의안 심사를 위해 집행부에 ▲ 5개 구청별 공청회 의견 및 답변 세부 내용 ▲ 직능별 공청회 의견 및 답변 세부 내용 ▲ 광주·전남 대통합 시민소통 플랫폼 등 온오프라인 상 수렴된 의견 및 답변 자료 등 그동안 시·도민 의견 수렴 결과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한편, 전남광주특별시 특별법은 충남대전특별시 특별법과 함께 민주당 당론으로 발의돼 국회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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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PC' 김경 녹취들, 거론 의원만 10명 육박…어디까지 뻗나 [TV서울=이천용 기자] 김경 전 서울시의원의 서울 강서구청장 공천 로비 정황이 담긴 이른바 '황금 PC' 속 통화 녹취에는 최소 9명의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름이 언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시의원이 민주당 관계자들과 공천 로비 대상을 논의하며 일방적으로 거명한 게 대부분으로 보이나, 최근 PC 포렌식 작업을 마친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공천 로비 작업이 실제로 이뤄졌던 건 아닌지 확인 중이다. 31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120여개 녹취에 등장하는 의원들은 모두 서울에 지역구를 뒀으며, 일부는 김 전 시의원이 출마했었거나 출마하고자 했던 지역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 지도부에 속했거나 공천에 관여할 수 있는 의원들도 여럿 거론됐다. 초선부터 다선까지 선수도 가리지 않았다. 통화 상대는 주로 양모 전 서울시의회 의장과 김성열 당시 노웅래 의원 보좌관, 민주당 서울시당 관계자 등이었다고 한다. 이들과 '누구에게 어떻게 접근할지'를 논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면서 김 전 시의원이 특정 의원과 친분을 과시하는 대목이 나오는가 하면, 현재 다른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고 한다. 남녀 의원 1명씩을 언급하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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