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김수인 경기본부장] 강원특별법 제3차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는 강원 도민들의 성난 민심이 9일 국회 앞에서 표출됐다.
이날 국회의사당 계단에서 열린 결의대회에는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김시성 도의장 등을 비롯해 도민 3천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했다.
강원특별자치도 범국민추진협의회가 주관한 결의대회에 참가한 도민들은 강원도의 노래 제창, 2차 개정안 통과 촉구 성명서 낭독, 피켓 시위 등을 펼쳤다.
김 지사와 김 도의장은 삭발에 동참하며 강원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어 김 지사 등은 국회 앞에서 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는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이번 결의대회는 광주·전남 통합 등 5극 중심의 통합특별법안이 2월 국회 심사대에 오른 반면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은 17개월째 국회 행안위 문턱을 넘지 못한 채 소외되는 등 상대적으로 홀대받고 있다는 문제의식의 확산에서 출발했다.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은 자치권 강화를 바탕으로 미래산업 글로벌도시 비전 구체화(19개), 주민 체감형 규제개선(15개), 특별자치도 자치권 강화(6개) 등 총 40개 입법과제로 구성돼 있다. 이 중 3분의 2가 이미 정부 부처와 협의를 마친 상태다.
반면 더 많은 특례와 권한, 정책 지원 방안을 담은 3개 통합특별법안은 이날 입법공청회를 열어 법안 타당성 등을 검토하고, 오는 10∼11일 행안위 법안심사소위원회 심사를 거친 뒤 12일 행안위 전체 회의 의결 등이 예정돼 있다.
이철규 의원(동해·태백·삼척·정선)은 "공공기관을 5극에 우선 배정하겠다는 방침은 결국 도에 배정돼야 할 공공기관을 배정받지 못한다는 의미"라며 "이번 결의대회는 대한민국 어디서든 동등하게 살아갈 권리를 달라는 도민의 절절한 호소"라고 말했다.
한기호 의원(춘천·철원·화천·양구을)은 "힘을 모아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이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정하 의원(원주갑)은 "남들처럼 20조원을 달라는 것도, 큰 혜택을 달라는 것도 아니다"라며 "그동안 받지 못했던 몫을 돌려 달라는 정당한 요구"라며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이양수 의원(속초·인제·고성·양양)은 "도가 미래산업 글로벌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내용이 담긴 이번 3차 개정안이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태 지사는 "대한민국에 특별자치도가 강원특별자치도만 있는 것이 아니다"며 "어제 3대 특별자치도 도지사들과 만나 힘을 보태기로 뜻을 모은 데다 도민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