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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IAEA "나탄즈 지상 핵 농축시설 파괴"…안보리서 이-이란 충돌

  • 등록 2025.06.14 09:09:27

 

[TV서울=이현숙 기자]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이란 나탄즈 핵시설에 있는 지상 시험용 농축 시설이 파괴됐다고 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13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보고했다.

분쟁 당사국 자격으로 안보리 회의에 참석한 이란과 이스라엘 대표는 각각 상대국을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며 설전을 벌였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이란의 요청으로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습 문제를 논의하고자 열린 안보리 긴급회의에 참석해 이란 핵시설 피해 상황을 보고했다.

그로시 총장은 나탄즈 지상 시설 파괴 사실을 보고하면서 나탄즈 지하 농축 시설이 공격받은 징후는 없지만 전력망 공격 여파로 원심분리기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나탄즈 시설 내부에서 방사능 및 화학 오염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다만 이러한 내부 오염은 방사선 보호 조치로 관리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란 중부에 있는 나탄즈 핵시설은 이란 핵 프로그램의 심장부로, 무기급 전환이 가능한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해온 것으로 의심받아왔다.

나탄즈 핵시설은 2002년 이란 반정부단체의 폭로로 국제사회에 알려졌으며 이후 IAEA의 사찰을 받았다. 이 때문에 과거에도 이스라엘의 공격 대상 1순위로 꼽혔다.

이와 함께 그로시 사무총장은 현재 이란 당국이 포르도 연료 농축 시설과 이스파한 소재 다른 시설들이 공격받았다고 IAEA에 통보해 왔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으로서는 이들 시설 주변에서 군사 활동이 있었음을 나타내는 정보 말고 그 이상의 정보는 확보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IAEA는 핵 시설의 완전한 보호와 평화적 이용을 보장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이란에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핵 시설은 결코 공격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한 이란 측 대표는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위반해 야만적이고 범죄적인 공격을 벌였다며 강력하게 규탄했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대사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테러리스트 정권인 이스라엘 정권이 미국 정권의 전폭적인 정보 및 정치적 지원 하에 이란 내 여러 지역과 여러 도시에 일련의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군사 공격을 감행했다"며 "이스라엘의 야만적이고 범죄적인 공격을 강력하고 명백하게 규탄한다"라고 말했다.

이라바니 대사는 "지금까지 고위 군 관료를 포함해 78명이 순교했고, 320명 이상이 부상당했"며 "이 중 압도적 다수가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들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단순히 한 국가에 대한 공격을 넘어 국제질서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며, 유엔 헌장, 유엔 시스템, 글로벌 핵확산 금지 체제, (나탄즈 핵시설을 감시하는) IAEA의 권위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 측 대표는 이란이 핵확산 금지 의무를 어겨 핵 능력을 신장시킬 때 유엔이 아무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이번 공격이 다른 선택지가 없는 상황에서 홀로 행동에 나선 국가보존 행위였다고 강변했다.

대니 다논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이스라엘은 자국의 파멸을 막기 위해 행동했다"며 "이는 이스라엘에만 결정적인 순간이 아니라 글로벌 안보질서와 국제 시스템의 신뢰성에도 결정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 정권은 전쟁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이 전쟁은 중동을 넘어 유럽, 아시아, 미주로 뻗어나갔을 것이고, 우리는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위험에 빠뜨렸을 위협을 방지하기 위해 행동했다"라고 말했다.

다논 대사는 이날 안보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대이란 추가 공격에 대해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모른다"며 "위협을 제거했다고 확신할 때까지 계속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중동 지역의 평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유엔 미국 대표부를 대표해 참석한 맥코이 피트 국무부 국제기구담당국 선임 당국자는 이날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영구적인 전쟁으로 이어졌던 과거 행정부들의 중대한 실책을 피하고 평화를 증진하라는 국민들의 요구를 받고 당선됐다"며 "우리는 안전이 보장되는 평화를 추구합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이스라엘의 공격을 조장하고 묵인해온 서방측에도 책임을 돌렸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이란이 핵확산금지조약(NPT)과 포괄적 세이프가드(IAEA 검증활동) 하에서 자신의 의무를 엄격히 준수해왔고, IAEA의 가장 많은 검사를 받는 국가로 남아왔으며, IAEA 사무국 보고서들이 이란의 핵확산 위험이 없다고 명확히 밝히고 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이번 일이 일어났다"며 서방국이 반(反)이란 히스테리를 조장하며 이스라엘의 핵시설 공격을 묵인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국은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 가능성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

황준국 주유엔 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핵확산 금지 의무를 심각하게 위반하고 있는 국가(북한)와 이웃하고 있는 나라로서, 한국은 고농축 우라늄 생산 가속화를 포함한 이란의 지속적인 핵 프로그램 확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 위기는 이란 핵 프로그램의 평화적 성격만을 보장하는 강력한 합의에 도달해야 할 긴급한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며 "우리는 다시 한번 즉각적인 긴장 완화와 외교적 해결책을 향한 새로운 추진력을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대리기사들과 짜고 보험사기…거짓 증언까지 시킨 대리업체 사장

[TV서울=곽재근 기자] 대리운전하다가 교통사고가 난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타낸 대리운전 업체 사장이 대리기사들에게 법정에서 거짓 증언까지 시켰다가 추가로 징역살이하게 됐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이은혜 부장판사)는 위증교사와 특정범죄가중법상 보복 협박 혐의로 기소된 A(54)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대리기사 11명과 짜고 고의 교통사고로 보험금 3천700만원을 가로챈 혐의(보험사기방지법 위반)로 불구속 상태로 기소되자 공범인 대리기사 4명에게 "고의 사고가 아니라고 증언하라"고 교사해 허위 증언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 중 거짓으로 증언하지 않고 사실대로 증언한 대리기사 1명에게는 증인신문이 끝난 뒤 곧장 전화를 걸어 '손님으로부터 성추행당한 일이 없는데도 고소하겠다고 협박해 합의금을 받은 사실을 고발하겠다'며 협박한 혐의도 더해졌다. A씨는 검찰의 위증교사 혐의 수사가 시작되자 도주했으나 지난해 10월 중순께 붙잡혀 구속됐다. 1심은 "죄질이 좋지 않고 폭력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다수 있다"며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형이 가볍다'는 검찰과 '무겁다'는 A씨 주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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