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신예은 기자] 서울 노원구는 수락산과 불암산 화재시 효과적인 화재진압을 위해 산 중턱에 ‘산불진화 소방호스 보관함’을 설치하기로 했다.
구는 대형산불 발생시 신속한 진압을 위해 약 1억 6천만원을 들여 수락산 4곳, 불암산 4곳에 소방호스 보관함을 설치하고 소방 호스(1.5km분량)를 보관하기로 했다.
구가 소방호스 보관함을 설치하게 된 것은 지난 6월 발생한 수락산 화재진압시 산밑에서 산 중턱까지 호스를 옮기느라 소방관들이 큰 애를 먹었기 때문이다.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하여 고지대의 화재현장까지 수관을 연장하기 위해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화재진압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산림화재시 일반수관을 사용하여 고지대의 산불을 진화하기에는 수압이 낮거나 수관이 파손되는 경우도 있었다.
또 장시간 호수관 작업으로 소방관의 피로가 누적되어 진압대원의 부상의 우려도 있었다. 화재진압후 구청과 노원구 소방서의 합동회의에서 설치제안이 나왔고 이를 받아들여 산림청에 건의하여 예산을 지원받게 되었다.
고압수관 1개의 압력과 수량은 등짐펌프 200개 이상의 효과가 있어 초기 산불진화에 효과적이다.
화재진압 베이스캠프로 인해 소방대원들의 안전하고 신속한 화재진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노원구는 효과적인 산불 진화를 위해 그동안 3~4개의 전용창고에 보관하고 있던 등짐펌프를 올해 구청 지하 주차장으로 이관했다. 담당자들의 잦은 교체 및 갑작스런 화재발생시 운전자 및 담당 직원들이 창고를 찾느라 허비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다.
주차면 2개를 없애고 등짐펌프 전용 보관대를 설치해 누구라도 유사시 등짐펌프를 쉽게 화재현장으로 옮길 수 있도록 했다.
김성환 구청장은 “도심의 산불은 빨리 진화하지 않으면 민가에 까지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소방서와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산불예방 및 진화에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