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김용숙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10월 29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과의 회동에서 홍영표 · 김성태 · 김관영 원내대표가 공동 추천한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장 홍진선생 의회지도자상 건립의 건'에 서명했다.
이로써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장으로 제3대 등 세 차례의 의장을 역임한 홍진(洪震) 선생의 흉상이 여야합의로 국회도서관에 건립된다.
홍진 선생은 1945년 환국 당시 임시의정원 활동과 관련된 중요 문서인 ‘임시의정원 문서’1,500여 장을 가지고 들어왔다. 이후 홍진 선생의 유족들이 6.25전쟁 중에도 끝까지 보관하고 있다가 1967년 국회도서관에 기증함으로써 일제 강점기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임시의정원의 설립 및 활동을 보여주는 실증적 사료로 영구히 남게 되었다.
홍진 선생의 노력으로 ‘대한민국’이라는 국호가 최초로 규정된 '대한민국 임시약헌'(헌법) 개정안 초안 원본과, 해방 후 대한민국 재건계획을 담은 건국강령, 당시 의원 당선증, 광복군 작전보고 등을 포함한 ‘임시의정원 문서’ 원본이 고스란히 남겨지게 되었으며, 지난 5월에는‘임시의정원 문서’ 전체가 '항일독립 문화유산 문화재'로 등록됐다.
문 의장은 “이번 홍진 임시의정원 의장 흉상 건립은 세 가지 의미가 있다”면서 “첫째 독립운동가에 대한 예우라는 점, 둘째 내년 임시의정원 100주년에 최장수 의장이자 마지막 의장을 기념한다는 점, 셋째 흉상 건립에 여야가 이의없이 협치를 이루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