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김전일 기자]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이상묵, 성동2, 새누리당)는 오는 6월 준공해 운영 준비와 시범 운영을 거쳐 10월 개관 예정인 고척동 돔구장의 운영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2015년 3월 31일(화) 일본 삿포로 돔을 시찰했다.
교통대책을 제외한 건립비만 총 1,979억원이 투입되어 지하 2층, 지상 4층, 관람좌석 18,092석 규모로 막바지 공정에 있는 고척동 돔구장은 동대문야구장 공원화 사업 추진에 따른 대체 야구장으로 2007년 7월에 건립 계획이 수립되었다.
그러나 하프 돔에서 완전 돔으로, 아마추어 야구 전용에서 프로야구 겸용으로 변경되는 등 6차에 걸친 계획 변경에 따라 애초 2010년 3월 개관 예정이었던 계획이 5년 이상 연기되어 오는 6월, 8년만의 준공을 앞두고 있다.
삿포로 돔은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완성되어 일본에서 가장 최근 건립된 돔구장으로 사용목적에 따라 인조 잔디 야구장과 천연 잔디 축구장으로 형태전환이 가능한 전천후 돔구장이다.
삿포로시가 55%, 삿포로 상공회의소, 홋카이도 신문사 등 20여개의 지역 기업들이 45%를 출자한 ㈜삿포로 돔이 운영하고 있으며, 삿포로 돔을 홈구장으로 하는 니혼햄 파이터스(야구)와 콘사도레 삿포로(축구) 등 프로구단의 사용료, 광고수입, 행사 및 이벤트 대관료, 돔 투어 입장료, 음식료품 및 기념품 매점 임대료 등이 주요 수입원이다.
삿포로 돔을 방문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시찰단은 ㈜삿포로 돔 직원들의 안내를 받아 삿포로 돔 4층 VIP룸에서 12분 분량의 삿포로 돔 홍보 영상을 시청한 후 돔구장 운영형태와 활용현황, 안전관리 및 경영성과 등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고 ㈜삿포로 돔 측에서도 한국의 돔 야구장 운영계획에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시찰단은 ㈜삿포로 돔 직원들의 설명과 답변을 들으며 연간 가동일수가 70%를 넘을 정도로 높은 활용도와 개관 이후 매년 흑자를 유지하는 경영효율에 관심을 보였고, 이후 전망대와 선수 대기실, 연습실과 운동장 등 삿포로 돔 구석구석을 둘러보면서 프로야구나 축구, 특별한 행사가 없는 날인데도 가는 곳마다 가족 나들이를 온 시민들로 붐비는 것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시찰단장인 이상묵 위원장은 “돔구장 운영의 모범사례를 따라 배우기 위해 찾아왔지만 경영의 효율성 측면만 생각했지 이렇게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이 정도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을 줄은 미처 몰랐다”고 시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배석한 서울시 체육진흥과 공무원에게 “고척동 돔구장이 건립 과정에서 8년간 갖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개관 이후에는 더 이상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말고 국내 최초 돔구장 시대 개막에 대한 야구팬과 시민들의 기대에 부족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얼마 남지 않은 개관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일본 돔구장 시찰은 3월 31일(화)부터 삿포로 돔 외에 츠키사무 그린 돔을 두루 살펴보는 2박3일의 일정으로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