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천용 기자]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이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내 성비위 사건 처리 과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동지라고 믿었던 이들의 성희롱과 성추행, 괴롭힘을 마주했다. 그러나 당은 피해자들의 절규를 외면했다"고 밝혔다. 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던 그는 "윤리위와 인사위는 가해자와 가까운 인물들로 채워져 있었고 외부 조사기구 설치 요구는 한 달이 넘도록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그 과정에서 피해자들에게는 또 다른 가해가 쏟아졌다"고 주장했다. 또 "사건이 접수된 지 다섯 달이 돼가는 지금까지도 당의 피해자 지원 대책은 어떤 것도 마련되지 않았다"며 "가장 먼저 이뤄졌어야 할 피해자 보호와 회복이 외면당하는 사이에 피해자들은 당을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회견 도중 여러 차례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귀한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을 겨냥해 "사면 이후 당이 제자리를 찾고 바로잡힐 날을 기다렸지만 더는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회견 직후 취재진에게 "조 원장이 수감돼 있는 기간 당원들께서 편지로 (성비위 사
[TV서울=이천용 기자] 박준태 국회의원(국민의힘)은 4일 검찰개혁 공청회, 2024회계연도 결산 의결 등을 위해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오늘이 바로 대한민국 법치주의 사망하는 날”이라며 “추미애 위원장이 검찰개혁 공청회, 기한 연장을 위한 특검법 개정안, 내란 특별재판부 설치법 등 안건을 일방적으로 상정하고 통보하는 등 야당을 상대로 힘자랑하고 무도하게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TV서울=이천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마포구의회 A의원이 구청 여직원을 감금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마포경찰서는 지난달 18일 A의원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업무방해, 감금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넘겼다. 목격자 진술과 정황 등을 토대로 A의원의 범죄 혐의가 모두 인정된다는 의견을 달았다. 경찰에 따르면 A의원은 지난 4월 관내 체육센터를 찾아 이용 구민 정보와 결제 내역 제공을 요구했다. 센터 직원인 B씨가 "공문 없이는 개인정보를 줄 수 없다"고 거부하자, A의원은 "자료를 받을 때까지 나가지 않겠다"며 회의실에서 나가지 못하게 하는 등 2시간 넘게 행동을 제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피해자 B씨는 화장실을 갈 때도 신 의원 측 남성 직원이 동행해 수치심을 느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TV서울=이천용 기자]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경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서1)은 지난 2일 ‘실버태권도 활성화 방안 마련’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개최해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태권도의 새로운 가능성과 사회 내에서의 역할에 대하여 전문가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토론회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년층의 건강증진과 사회적 고립 해소를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실버태권도’ 현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인구구조 변화와 함께 수련생 다변화를 목표로 하는 태권도 업계에 대한 제도적 지원 및 정책추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중요한 자리였다. 먼저 발제를 맡은 포올 연구소 강명희 소장(교육학 박사)은 근육량 감소 및 관절 약화에 따른 노인 운동의 필요성을 피력하고, 운동을 통해 고령자들이 누릴 수 있는 신체적, 기능적, 인지·정서적 효과에 대하여 설명했다. 또한 실버 세대와 태권도가 결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의료비 절감, 고용 창출, 복지비용 감소 등 다양한 측면으로 나눠 제시했다. 첫 번째 토론자인 오인호 체육학 박사는 “현재 노인 여가복지가 음악 또는 운동에 집중되어 있으나, 운동의 경우 그 구성이 다양하지 않아 태권도, 검도
[TV서울=이현숙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제1세미나실)에서 서울시의 주요 한강 정책을 짚어보고 한강과 사람이 공존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내일이 더 기대되는 서울 ‘한강, 서울의 미래’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임현택 국민대 특임교수의 ‘한강, 서울의 미래’ 발표를 시작으로 한강버스 발전 방향(박동진 ㈜이크루즈 대표이사), 한강르네상스와 그레이트한강 프로젝트 정책 성과(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 한강의 가치(김상혁 가천대 교수)에 대한 발표와 논의가 이어졌다. 오 시장은 “치수(治水)에서 이수(利水)로, ‘한강르네상스’를 시작한 지 20여 년 만에 한강은 시민이 꼽은 서울의 상징이자 한 해 8천만 명이 찾는 명소가 됐다”며 “오늘 논의해 주신 의견을 경청해 ‘한강’을 시민이 더 사랑하는 공간이자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시킬 정책에 적극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시는 ‘2023 서울서베이’에서 시민이 생각하는 서울의 상징 1위에 ‘한강’이 올랐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강’은 2010년 조사에서 4위를 차지했으나 10여 년 만에 1위에 올랐다. 이날 기조발표자로 나선 임현택
[TV서울=나재희 기자] 국립서울현충원(원장 윤현주)은 상반기에 이어 오는 9월 9일부터 ‘현충문 정례 군(軍) 의장행사’를 새롭게 시작한다고 밝혔다. 의장행사는 서울현충원을 국민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열린 현충원’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코로나19’ 기간(2020~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실시하고 있다. ‘현충문 정례 군 의장행사’는 혹서기(7~8월)를 제외하고 상반기 4~6월과 하반기 9~10월 기간 중, 매주 화·목요일 오전 11시부터 약 20분간 진행되며, 상반기에는 현충원을 방문한 3,800여 명이 관람했다. 의장행사는 현충문 근무교대식(10분)과 국방부 의장대 소속 육·해·공군, 해병대 병사들이 펼치는 다채로운 동작시범(10분)으로 이루어지며, 이번 행사부터는 음악과 동작을 개편하여 한껏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 관람객들은 행사가 끝난 후 의장대와 함께 사진 촬영도 할 수 있다. 윤현주 서울현충원장은 “앞으로도 국방부와 협력하여 동 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서울현충원이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기억하고 기리는 고품격 추모 공간이자, 국민이 일상에서 즐겨 찾는 열린 국립묘지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TV서울=변윤수 기자]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도림사거리 인근 도림동 133-1번지 일대 6만 3천 654㎡ 지역이 신속통합기획 주택재개발 사업 후보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저층 노후 주택이 많고 주로 단독 개발이 어려운 작은 면적의 필지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반지하 주거 비율이 약 59%에 달하며, 2022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침수피해가 컸던 곳으로 침수대비시설 확충과 하수도 정비가 시급하다. 해당 구역은 향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 도림사거리역과 가깝고 도신로, 도림로 등 주요 도로와 접해 있어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다. 또한 인근 신길뉴타운이 고층 아파트 단지로 개발을 완료해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됐으며, 도림동 고추말 어린이공원 일대인 도림1구역 등 주변에서도 재개발 정비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어 앞으로 이 지역의 주거환경과 생활 인프라가 한층 더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등포구는 재개발 과정에서 주민들의 행정적‧기술적 애로사항을 적극 지원하여, 기존 5년 이상 걸리던 정비구역 지정 기간을 2년 이내로 단축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 구에는 87개의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진행 중으로, 낙후된 지역의 도시환경 개선과 주택 공
[TV서울=나재희 기자]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이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계엄 논의가 시작된 지난해 초반부터 국민의힘 핵심부에서 인지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또 국회의 해제 의결에 참여하지 않고 원내대표실에 머무른 국민의힘 의원들도 주요 참고인으로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수사의 외연이 확대되고 여러 의원을 향하게 되면서 어디까지 칼끝이 미칠지 주목된다. 특검팀은 3일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발부받은 압수수색영장의 대상 기간이 지나치게 길다는 지적에 대해 "계엄 논의가 시작된 작년 3월께부터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계엄을 인지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압수 대상 기간을 추 전 원내대표가 선출된 작년 5월 9일부터 영장 집행일인 전날까지로 적시해 영장을 발부받은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박 특검보는 "당시 여당의 원내대표가 계엄에 관여했을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명확히 진상 규명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에도 비상계엄과 관련한 질문이 오고 갔기 때문에 사전에 분위
[TV서울=이현숙 기자] 중국 전승절을 계기로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연대 강화를 목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들의 '반미(反美)·반서방' 결속에 어떤 대응 카드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대규모 열병식을 겸한 이번 전승절 기념식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3기 최대 정치 이벤트로 꼽혔고,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자국 우방국 정상급 20여명과 함께 반서방 연대를 과시하고 그 결속력을 굳건히 다지는 계기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이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주도로 짜여진 글로벌 체제를 자국 중심의 새로운 세계 질서로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자리였다는 것이다. 또한 북한과 러시아 입장에서는 66년 만에 중국 지도자와 한 자리에 서면서 중국과 협력해 기존 미국 중심의 질서에 대항하고 도전하겠다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던진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전쟁과 거래 위주의 동맹관 표명, 대외 원조 삭감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시 주석은 기존 미국의 리더십이 빠져나간 '빈 공간'을 파고들려 하는 양상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이를 바라본 트럼프 대
[TV서울=이현숙 기자] "저기 김정은이다" "한눈에 알아보겠네." 3일 오전(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톈안먼(天安門)광장. 중국의 항일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 현장 전광판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자 관람석에 있던 다양한 국적의 기자들 사이에서 탄성이 터졌다. 이날 열병식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사람은 시 주석과 나란히 앉은 김 위원장이었다. 기자 옆에 있던 베트남·중국 기자는 김정은의 이름을 연거푸 부르며 휴대전화 셔터를 눌렀고, 뒤에 앉아있던 유럽과 아프리카의 기자들은 아예 큰 렌즈를 단 카메라를 꺼내 들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열병식이 시작되기 전까지 기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김 위원장이 취한 자세나 딸 주애의 위치 등을 놓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중국군 병력이 소개되는 동안에도 김 위원장에게서 좀처럼 눈을 떼지 못했다. 이날 열병식은 김 위원장 외에도 '사상 최대'라는 중국의 설명에 맞게 첨단·전략 무기들이 여럿 소개됐다. 군악대 연주에 맞춰 손뼉을 치거나 중국 국기를 흔들던 관람객들은 중국이 개발한 미사일이 등장할 때 한층 적극적으로 자랑스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