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김경진 기자]
건설 당시, 지역주민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었던 자원회수시설 가동 20주년을 맞이했다. 20년이 지난 지금, 서울시 4개 자원회수시설은 수영장, 헬스장, 독서실 등의 시설과 다양한 문화강좌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주민들의 삶에 활력소가 되는 것은 물론 지역주민 대상 제공되는 경제적 혜택 등으로 혐오시설에서 주민지원시설로 변모했다.
서울시는 자원회수시설 주변 영향권 주민들에게 난방비의 70%를 지원하고 있으며, 아파트관리비 지원 및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주민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년간 총1,641억원이 지원됐다. 이러한 지원금은 주민지원기금에서 지원되며, 기금재원은 자원회수시설로 반입되는 폐기물수수료의 10%가 적립되고, 시설을 공동 이용하는 자치구의 특별출연금 등으로 마련된다.
특히, 인근 자치구와의 자원회수시설 공동이용확대로 폐기물반입에 따른 수수료 및 특별출연금이 증가함에 따라 2006년 약 48억 원이던 지원금은 2010년에 200억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주민들의 건강과 여가생활 지원을 위하여 주민편익시설을 설치해서 운영하고 있으며, 주변 영향권 주민에게는 편익시설의 이용료를 20%~ 50%정도 할인해주고 있다.
시는 무엇보다 지역 주민이 믿고 안심할 수 있도록 자원회수시설을 운영하기 위해 영향지역 주민 및 구의원, 전문가로 이루어진 주민지원협의체의 추천을 받아 주민감시요원을 위촉하여 운영하고 있다.
4개 자원회수시설에서 총 23명이 활동하고 있는 주민감시요원은 영향 지역 내 2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주민에 한해서 위촉이 가능하다. 매일 자원회수시설로 반입되는 생활폐기물의 성상을 감시하여 음식물쓰레기 및 재활용품을 많이 혼합하여 반입하는 수집운반업체에 대해서는 경고 및 반입정지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자원회수시설로 인한 영향지역 주민들의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 2000년부터 매년 주민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하여 지역주민의 혈중 다이옥신 및 중금속 농도 등을 검사하는 등 주민건강검진을 통해 자원회수시설로 인한 인체영향을 장기간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자원회수시설로 인한 특별한 영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시설주변의 환경변화를 분석하기 위해 대기질, 수질, 소음, 진동 등의 항목을 대상으로 3년에 한번 씩 자원회수시설의 주민지원협의체가 추천하는 업체 중 한 곳을 선정하여 환경상 영향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자원회수시설에 대한 주민의 신뢰를 위해 폐기물 소각 이후 배출되는 배기가스에 대해서는 굴뚝에 굴뚝자동측정시스템(CleanSYS)을 설치하여 대기배출 상태를 실시간 측정하고, 환경관리공단 수도권관제센터 및 전광판을 통해 시민에게 공개하는 등 정보 제공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자원회수시설 견학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홈페이지를 통해 견학을 신청한 학생, 주민 누구나 실제 소각과정 및 안정적인 시설운영현장을 체험할 수 있으며, 시설 내 녹색환경교육센터를 설치하여 환경교육도 강화하는 등 환경학교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이인근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자원회수시설이 지역주민의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주민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시설을 안정적으로 관리하여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고, 지역주민에게 도움주고 신뢰받는 자원회수시설을 만들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