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천용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후보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위원장 김한길)는 20일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신지예 대표를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이날 오전 여의도 대하빌딩 새시대준비위 위원장실에서 열린 인재영입 환영식에는 윤석열 후보, 김한길 위원장, 신지예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신 대표는 1990년생으로 올해 31살이며, 2004년 한국청소년모임 대표로 정치 활동을 시작, 2016년 국회의원 선거(녹색당 비례대표 5번), 2018년 서울시장 선거(녹색당),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출마(무소속),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무소속) 등에 출마한 바 있다.
페미니스트로 잘 알려진 신 대표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도 여성들의 목소리가 정치권에 잘 반영되지 않는다고 비판한 바 있다.
또, 지난 7월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가부 폐지 공약으로 젠더갈등을 조장하는 혐오정치를 규탄한다"며 이준석 대표가 작은 정부론 등을 거론하며 여가부 폐지론을 주장한 것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신 대표 영입과 관련해 "후보 직속 선대위에서 '기존의 국민의힘과 생각이 다른 분들이 와서 정체성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들도 많이 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서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같은 정당 안에 있으면서 그 안에서 토론하고 결론을 도출해야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정당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 진보 정당으로 정당 특색이 완연하게 갈려 있어서는 국민들의 먹고사는 실용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시스템이 안 된다며 "새로운 영입 인사들을 통해 국민의 지지기반도 더 넓히고 철학과 진영을 좀더 확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신 대표는) 상당히 진보적인 진영에서 활동을 해오셨는데 대화를 해보면 국민의힘에 계신 분들과 큰 차이가 없다"며 "오히려 국민의힘 안에 더 많은 생각의 차이가 있는 분들이 있다. 선입견을 걷어내고 국민들이 생각하는 요구와 기대를 폭넓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여러 고민이 있었는데, 윤 후보가 여성 폭력을 해결하고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좌우를 넘어서 전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해줘서 함께하기로 했다"며 "새 시대를 열기 위해서 많이 돕겠다"고 합류 이유를 밝혔다.
김한길 새시대위원장도 "새시대위에서 선거 구호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내가 나로 살 수 있는 나라'가 있다"며 "그 구호를 듣고 신 대표가 너무 마음에 들어하면서 '그렇다면 내가 같이 할 수 있겠다'고 결심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