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나재희 기자] 개혁신당 선거기획단은 26일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어 "아무 의미 없는 2파전 선거가 아닌 3파전 선거로 가도록 기획해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개혁신당은 지난 24일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선거를 준비하기 위해 선거기획단을 발족했다.
선거기획단장은 피부과 의사이자 다양한 방송활동을 하는 함익병 원장이 맡았다. 함 단장은 "국민들에게 기존 양당의 낡은 모습이 아닌 대한민국을 위한 개혁적 정책을 마련하고 좀 더 좋은 후보로 당을 어필할 수 있도록 준비해 놓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에서 기획단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두수 부단장은 "(우리나라 정치 성향이) 양 봉우리가 아니라 가운데(중도)가 높은 봉우리인데 워낙 양당제에 기반하다 보니 우리 사회에 중도가 없고 양극단만 있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양당 2파전이 아니라 명백하게 3파전으로 갈 것이고 중도의 보수든 개혁이든, 중도를 차지한 분들이 결국 목소리를 낼 것이란 생각에서 미리 (선거를) 기획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거기획단은 이날 회의에서 조기 대선에 대비한 당내 경선 룰을 정했다고 밝혔다.
경선은 예비 경선과 본 경선으로 나눠서 진행되며, 예비 경선은 전체 당원의 3%가량 지지를 받으면 본 경선에 진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정치 신인이 경선에 임할 수 있도록 기탁금 기준은 500만 원으로 정했다.
본 경선은 당원 투표 50%, 여론조사 50%로 반영할 방침이다.
함 단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개혁신당은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성을 지향하는 정당이기 때문에 선거가 있다면 그 과정 중 분열된 국론을 모을 수 있는 중도 보수표를 많이 얻을 수 있다"며 "양극단에 질색한 많은 유권자의 표를 받는다면 의외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 단장은 향후 당의 대권 후보에게 제안할 최우선 공약으로 개헌을 꼽으며 "후세 자녀들에게 물려줄 좋은 헌법 제도를 새로 만드는 개헌이 1번 추진 공약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임기가 1년이 되든 2년이 되든 상관없다"며 "그렇게 희생할 생각이 없으면 대선에 나오지 말라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