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무더운 여름나기를 위해서 보신탕이나 삼계탕을 보양식으로 즐겨먹던 풍습이 있다. 특히,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복날쯤에는 집에서 키우던 개나 닭을 삶아 이웃과 함께 나누워 먹는 미풍양속이 있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 각 동에서도 초복을 맞아 어르신들을 위한 삼계탕 나눔에 한창이다.
지난 14일 행당2동 자원봉사캠프는 홀로 사시는 저소득층 어르신과 중증 장애인들에게 삼계탕을 직접 가정마다 방문해 전달했다.
지난 15일 성수2가3동은 초복을 맞아 지역 내 어르신 250명을 주민센터에 초청해 삼계탕을 대접하는 행사를 가졌다. 지난 2007년부터 성수2가3동 새마을부녀회에서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해온 행사로 새마을 부녀회원들이 그동안 한 푼 한 푼 모은 알뜰장터 수익금과 회비로 준비했다.
같은 날 행당2동에서는 대림아파트 경로당에서 독거어르신 100여 명에게, 왕십리도선동에서는 교보생명 지하 1층 베아르시에서 왕십리도선동 상점가번영회가 독거 어르신 150여 명을 초청해 삼계탕을 대접했다.
18일에는 왕십리도선동 새마을부녀회, 왕십리2동 이든아이빌과 지역사회복지단체에서 어르신들을 초청해 삼계탕 대접에 나선다. 한편, 지난 17일 왕십리2동 새마을부녀회는 13개 경로당을 직접 방문하며 200여 명의 삼계탕을 책임지기도 했다. 이어 19일에는 왕십리2동 적십자봉사단이 어려운 어르신 100명을 모시고 삼계탕을 대접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금은 초복과 같은 절기가 옛 풍속이 되어 사람들에게 생소하지만 어르신들에게는 추억이 담긴, 오늘날로 말하면 기념일 같은 축제였다. 행사를 열어 대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외되는 분은 없는지 꼼꼼히 챙길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