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양혜인 기자] 우창윤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야심작인 7017 서울로에 대해 "2% 부족한 서울로"라고 아쉬움을 밝혔다.
우 의원은 28일 오후 서울시의회 제276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뉴욕에 위치한 하이라인 파크와 7017 서울로를 비교하면서 시정질문을 이어나갔다.
서울로와 연결된 중림동 광장은 장애인이 접근할 수 없는 공연장이라고 지적했다. 장애인을 위한 점자 블록도 하나 없고 휠체어 하나조차 들어갈 수 없게 공간을 설계했다는 것이다.
우 의원은 “장애인을 위한 공간과 연결로를 만들어둔 하이라인파크의 공연장과 비교했을 때 이런 디자인의 공연장은 장애인에게 공연을 즐기지 말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서울로 내 교통약자를 위한 점자블록 설치의 미비, 휠체어를 탄 사람이 이용할 수 없는 음수대, 엘리베이터 유리에 부착된 불투명 시트지, 이용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안전표지판과 위험하게 설계된 난간봉 등 서울로의 디테일을 지적하며 수많은 지적과 자문에도 불구하고 ‘2% 부족한 모습’이라고 아쉬움도 드러냈다.
고인석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서울로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며 설계와 시공단계에서부터 유니버셜 디자인이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이런 상황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유니버셜 디자인센터 건립이 필요하다”며 유니버셜 디자인 센터가 서울시가 추진하는 모든 공공 프로젝트의 기획·설계·공사·운영에 이르기까지 자문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면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애인을 포함한 서울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환경을 누릴 권리가 있다”며 “서울시는 유니버셜 디자인과 관련한 제도를 마련하고 관련 부서들을 통합해 시가 추진하는 공공 프로젝트들이 유니버셜 디자인을 적용하는 데에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