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신예은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 마장동 주민자치회에서는 지난 7월부터 마장동 주민센터 3층에서 면생리대 만들기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운동화 깔창 생리대’ 기사를 접한 주민들이 우리 동네에도 이런 경우가 있지 않겠냐며 저소득층 소녀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면서 시작된 수업으로, 수업에서 만들어진 면생리대는 어려운 저소득 청소년에게 지원하고 있다.
수업은 지난 5월부터 주민자치 여성위원들이 면생리대 만드는 법을 직접 배우고, 원단 구입부터 수업까지 준비한다. 청소년과 부모를 대상으로 성교육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수업을 수료한 학생들에게는 면생리대 만드는 법과 면생리대 본을 생리대 전용 세제와 함께 나눠주어, 집에서 남는 천을 이용해 면생리대를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마장동 주민자치회는 수업이 5회차에 거쳐 진행되면서 엄마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 수업 인원도 점차 많아지고 최근 생리대 화학물질 사건으로 인해 면생리대 수업에 대한 요구가 이어져 앞으로 정규 프로그램으로 ‘면생리대 만들기 수업’을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9월 21일 성동구에서 실시하는 자치회관 프로그램 박람회에서 면생리대를 전시 및 판매하고 프로그램 확산을 위한 홍보계획을 갖고 있다.
이재희 주민자치 위원은 “생리대를 만들면서 여성의 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고 엄마와 아이가 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점도 수업의 좋은 취지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