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준혁 기자] 양천공원 입구에는 재밌는 신호등이 서있다. 27일 오전, 신호등에는 노란색 이모티콘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이 나타나 있다. “엄마, 신호등이 마스크를 쓰고 있어.” 지나가던 아이가 신호등을 손으로 가리키며 엄마한테 말한다. “저게 뭐지?” 엄마가 신호등으로 다가가 안내판을 읽어본다. “오늘 공기가 안 좋다는 거네! 이리와 마스크 쓰자.” 엄마는 가방에 있던 마스크를 꺼내 아이에게 씌어준다.
오후 1시쯤, 미세먼지 신호등은 다시 초록색 웃는 얼굴로 바뀌었다.
26일, 양천구는 양천공원 입구에 미세먼지의 상태를 알려주는 ‘미세먼지 신호등’을 26일 설치했다.
주민들이 미세먼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마스크 착용, 외출자제 등 적극적인 미세먼지 대응방안을 실천하게 함이다. 따라서 호흡기 등 관련 질환 예방효과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취약계층(어르신)에게 농도변화를 알기 쉽게 바로 알려준다.
미세먼지 신호등은 양천구의 미세먼지 현재 농도상태를 교통신호등과 같이 파랑색(좋음), 녹색(보통), 노랑색(나쁨), 적색(매우나쁨)으로 색깔이 나타난다.
신호등은 신정4동 도시대기측정소의 미세먼지 측정결과를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미세먼지 농도가 0~30㎍/㎥이면 좋음, 31~80㎍/㎥는 보통, 81~150㎍/㎥는 나쁨, 151㎍/㎥는 매우나쁨으로 표시한다.
이번 미세먼지 신호등은 관내 이대목동병원과 협력해 설치,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하는 행정을 구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