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현숙 기자] 워싱턴주에 사는 80대 노병 2명이 한국전쟁에 참전한 뒤 66년만에 ‘퍼플 허트 훈장(명예 부상장)’을 받아 한을 풀었다.
워싱턴주 보훈청(DVA)은 지난 19일 애버딘 어브 스티븐스(85)와 호퀴앰의 짐 에반스(89) 씨에게 군사작전으로 사망 또는 부상 당한 군인들의 최고영예인 ‘퍼플 허트 훈장’을 수여했다.
이들은 정전 이후 훈장을 상신했지만 복무기록이 화재로 소실돼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스티븐스씨는 1950년11월 한국에 파병된 후 북한군의 포격으로 팔 골절상을 입었고, 1951년 파병된 에반스씨는 폭탄 파편으로 중상을 입었음이 최근 확인됐다.
이들의 사정을 알게 된 해병대 소속 론 블랙 군목이 주 보훈청에 알렸기 때문이다. 이들 노병의 참전 기록을 찾아낸 보훈청은 19일 애버딘 커뮤니티 센터에서 행사를 갖고 알피 알바라도-라모스 보훈청장이 직접 훈장을 수여하고 그들의 희생을 지역 주민들과 함께 기렸다.
알바라도-라모스 청장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마땅히 수여됐어야 할 훈장을 뒤늦게나마 전달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제공: 시애틀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