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현숙 기자] 대학명을 사용하는 지하철역과 해당 학교가 대부분 상당히 떨어져있어 혼란스럽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의회 이승로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구4)은 성북구 내 소재하고 있는 대학을 중심으로 해당 대학명이 표기되어 있는 역과의 거리를 조사한 결과를 내놓았다.
이 의원에 따르면 우이신설선 경전철 국민대입구역에서 국민대 정문까지는 2.1㎞,로 버스를 타도 먼 거리로 나타났다.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한성대 정문까지 980m로 도보로 15분, 성신여대입구역은 성신여대에서 550m, 도보 8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6호선 고려대역은 역명에 걸맞게 대학교와 직접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현재 서울 지하철역에 역명이 두 개가 병기된 역사는 모두 32개로 공공기관이나 학교, 병원, 백화점 등을 입찰을 통해 선정한 후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이름을 표기한다.
이러한 역명 병기제도를 통해 서울교통공사는 세외수입을 얻고, 역 주변의 기관은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지만 오히려 승객의 불편을 키우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계약이 끝나는 3년 또는 6년 마다 역명이 재선정돼 명칭이 다른 기관으로 바뀔 경우 승객의 혼란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승로 의원은 “지역 특성을 살린다는 이유로 역사 위치와 크게 상관없는 곳의 이름을 쓰면 승객의 혼란만 가중시킨다.”며, “지역 주민과 승객의 편의를 우선한다면 실제 역사 주변의 기관이나 지역의 고유 명칭으로 역명을 정하는 게 가장 합리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