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밤섬 실향민들이 옛 삶터를 돌아볼 수 있도록 오는 29일(금), ‘밤섬 실향민 고향방문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밤섬 실향민 고향방문 행사’는 마포문화원(원장 최병길)의 주관으로 밤섬에서 8월 29일 오전 11시에 열릴 예정이다.
밤섬은 그 모양이 밤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옛 문헌에 따르면 뛰어난 경치를 지녀 율도명사(栗島明沙), 즉 맑은 모래가 널리 펼쳐진 섬의 풍광이 마포팔경 중의 하나로 꼽혔다.
밤섬은 한강 개발과 여의도 건설 일환으로 1968년 폭파되는데, 당시 밤섬에는 62가구 443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마포구 창전동 소재 와우산 기슭에 정착지를 마련해 이주했다.
폭파로 밤섬의 대부분은 없어지고 일부만 남았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한강 상류의 퇴적물이 쌓여가며 밤섬의 모습은 또 다른 변모를 겪으면서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오늘날 밤섬은 천혜의 자연생태계가 형성되어 특히 겨울철에는 오리류 철새의 보금자리로 수천 마리의 새들이 날아다니는 장관을 연출하곤 한다.
현재 밤섬의 면적은 241,000㎡(73,100평)에 달하며 버드나무, 갯버들 등의 식물이 자라고 있고 새는 흰뺨검둥오리, 알락할미새, 제비, 중대백로, 물총새, 왜가리, 개구리매, 청둥오리 등이 서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