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나재희 기자] 기상청이 지난 해 내부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ICT 퀴즈왕 선발대회'에서 기상 관련 문제의 정답을 오답 처리해 결국 오답자를 최종 우승시켰고, 기상청은 이를 인지하지 못하다가 내부 직원의 비리신고를 통해 알았던 일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강서병, 환경노위원회 간사)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부패·비리 익명신고센터 신고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기상청이 실시한 본 대회는 기상청 내부직원을 대상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통신기술의 변화와 그 효용에 대한 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실시한 것으로, 예선에서 178명이 응시했으나 1차 참가팀이 모두 탈락해 패자부활전이 치러졌다.
당시 패자부활전 문제는 ‘서울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래 2016년 서울의 여름이 가장 더웠다’라는 OX문제였다. 정답은 X였으나 O를 정답으로 처리(답은 1994년)해 정답자 8명이 모두 탈락돼고, 오답자 1명이 결선에 진출해 결국 최종우승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당시 기상청은 이 같은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다가 대회가 종료된 이후 기상청 내부 익명신고에 의해 오류를 인지하고 이후에서야 이를 바로 잡았다
기상청은 과거 기상직 9급 공채시험에서도 3문제 정답오류, 12·13년 출제오류, 14년 3문제 정답오류를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