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최형주 기자] 금천구(구청장 유성훈)가 지난 9월 8일 구청 대강당에서 '제3대 금천구 청소년총선거'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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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을 바꾸는 가장 젊은 선거’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됐으며, ‘금천구 청소년의회’는 지난 2016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청소년이 정당을 구성하고, 득표율에 따라 의석이 배정되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해 운영된다. 이번 총선으로 총 20명의 청소년의원들이 선출됐다.
청소년총선거는 실제 선거와 같은 방식인 선거인명부 작성, 투표용지 발급, 민주시민교육, 투표, 여론조사 순으로 이뤄졌다.
관내 거주하거나 금천구 소재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530여명이 참여해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선거를 경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총선거에 등록한 정당은 총 4개로 청소년 정책정당인만큼 톡톡 튀는 신선한 생각을 담아 정책을 구성했다.
제3대 총선거에서 최고 득표율을 차지해 제1당이 된 ‘꿈드림당’은 형식적인 진로체험교육이 아닌 ‘현실성 있는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 만들기’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학교의 블랙교칙 개정을 주장하는 ‘우리가당당히지킨당당’은 ‘블랙교칙마켓’을 열어 블랙교칙을 개정하는 운동과 ‘교복의 양성평등화’를 제안했다.
‘인권을찾았당’은 아동친화도시를 추진하고 있는 금천구에서 아동·청소년의 인권신장을 위해서 ‘인권퀴즈대회’와 ‘인권침해사례 뮤지컬 제작’을 내걸었다.
마지막으로 ‘타당타당’은 학생을 통제하기 위한 불합리한 ‘학교의 상벌점제도의 개정’을 공약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선출된 청소년의원들은 정당 활동을 토대로 다양한 자치활동을 전개하고, 정당별 정책에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담아 구청에 전달할 계획이다.
‘인권을찾았당’ 이정은(난곡중, 3학년) 당대표는 “평소에 우리들의 목소리를 직접 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며 "직접 선거를 통해 선거운동도 하고 대표자를 선출하는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