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뜻을 가진 아세즈라는 제품을 통해 자연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간다는 신념과 철학으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화인코리아 코퍼레이션(주) 박성희 대표를 만나 경영 철학과 삶 그리고 아세즈 제품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화인코리아코퍼레이션(주)에 대한 간략한 소개
- 1992년 화인코리아를 설립했고, 재봉틀 부자재, 스포츠용품 등을 취급하는 무역회사였는데 방글라데시와 말레이시아 등에 수출했습니다. 당시 한국 제품은 일본 제품과 대만이나 홍콩 제품 사이에서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인정받아 운영이 잘 됐으나 어느 순간 대만이나 홍콩의 4분의 1까지 내리는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면서 어려움을 직면하게 되어 업종변경을 하게 됐습니다. 완제품을 수출하는 제조회사에 고품질의 향료를 경쟁력 있게 오퍼 및 스톡공급 등, 제조를 본격적으로 하게 되면서 천연 아로마오일을 원료로 사용하게 됐고 천연 성분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환경호르몬 때문에 새집증후군, 아토피와 동상 등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을 위해 천연 아로마오일을 사용해 보았더니 더디지만 점차 조금씩 호전되어가는 경험을 하면서, 빠른 결과보다는 몸에 해로운 화학첨가물이 첨가된 제품을 대체할 만한 자연친화적인 제품을 만들어야겠다는 마음을 다짐하게 됐습니다.
또 우연히 2000년대 초반 TV를 통해 모기와 해충을 잡기 위해서 뿌린 살충제가 농지나 농민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뉴스 보도를 접한 뒤, ‘무엇인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살충 효과는 있지만 인체에는 무해한 것을 찾기 시작하며, 산으로 들로 돌아다니며 찾은 끝에 산야초의 성능으로 해충이 싫어하는 천연 성분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모기 유충을 제거할 수 있는 100% 천연물질에 대한 연구발표를 한 계기로 천연 성분으로 구성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이윤추구보다는 좋은 원료 공급과 착한 제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고 2013년 현재의 법인으로 전환했습니다. 화인코리아코퍼레이션에서 만든 제품이라면 누구나 믿고 사용할 수 있는 그날을 위해 오늘도 제품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다면?
- 어린 시절, 외갓집에 놀러 가면 시냇가에서 조그만한 물고기도 잡으면서 물장구치며 놀았고, 윗마을에서 빨래하고 아랫마을에서 또 빨래를 하는 어른들 옆에서 아이들은 수영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어찌 저렇게 거품을 내면서 빨래를 하는데 아랫동네 물이 깨끗할까?’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어릴 때부터 환경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대학생 때는 유네스코의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만들어진 동아리인 쿠사(KUSA, Korean UNESCO Student Association)에서 활동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국토 순례대행진에 참여하기 위해 가입했지만 농촌 봉사활동을 비롯해 난지도(현 난지공원)에서 쓰레기를 치우기 위한 봉사활동 등을 다니면서 쓰레기가 너무 많아 우리나라가 파괴되고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또한 누군가는 그 쓰레기 더미에서 재활용 가능한 무언가를 모으는 모습을 보면서,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환경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환경에 관심은 많았지만 구체적으로 환경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처음에는 물건을 버리는 것 자체가 공해라고 생각해 ‘내가 버리는 쓰레기를 최대한 줄여보자’는 마음으로 ‘아나바다운동’(아끼고 나누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도 참여했고, 쓰지 않는 물건들을 깨끗이 모아 필요한 곳에 갖다 주면서 분리수거가 실행되기 전 혼자 20년을 더 힘들게 살았던 셈이죠.
Q. ‘아세즈(Assez)’는 어떤 제품인가?
- 저희 집 가훈인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의 약자에서 따왔습니다. 여기에 ‘친환경’이라는 의미를 더해 ‘A에서 Z까지 환경을 생각하고 자연과 함께하면 OK’라는 화인코리아의 경영 이념을 담았습니다.
스킨, 에센스, 에멀젼 오일 등 화장품부터 샴푸, 비누(클렌징 바), 치약 등 욕실용품, 주방세제, 항균탈취제 등 다양한 천연제품이 있지만, 환경오염의 주범인 씻어내는 제품군에 더욱 정성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들 제품은 모두 라벤다, 유칼립투스, 오렌지 등 천연 아로마오일과 상황버섯 추출물, 황금 추출물, 쑥 추출물 등 천연 원료 사용을 원칙으로 제조하고 있습니다.
먹어서는 안 되지만 먹을 수 있는 원료 사용을 원칙으로 연구 개발하는 깨끗한 제품입니다. 아세즈 제품 중 주방세제는 유럽의 대표 친환경 인증인 ‘에코서트(Eco Cert)’와 독일의 친환경 인증 ‘블루엔젤(Blue Angel)’을 대한민국 최초로 받았습니다. 특히 위 인증은 제품에 들어가는 전체 원료의 생산자와 주변 토지환경부터 제품 제조공정, 판매 및 재고관리, 용기와 라벨, 패키지까지 철저하게 검증하기 때문에 의미가 있습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천연 제품이라 잘 씻기지 않는 것 아니냐”라고 편견을 갖고 있어서 천연 제품은 거품이 잘 나지 않아 그간 소비자들이 좋은 것을 알면서도 잘 찾지 않았습니다. 이를 깨뜨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고, 아세즈 주방세제와 샴푸는 수 년 간의 노력 끝에 거품이 풍성하게 되어 사용상 불편을 최대한 없앴습니다. 하지만, 100% 자연유래 성분이다 보니 그리 거품유지 시간이 길지는 않아도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잡았으니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아울러 환경운동에 한발 더 앞장서기 위해 내용물뿐 아니라 새로운 도전으로 주방세제는 100% 생분해되는 옥수수 PLA 소재로 바꾸고 있고, 샴푸용기 역시 100% 재활용된 PCR 소재로 바꾸었습니다. 또 환경걱정도 많고 피부가 예민한 사람 누구나 어디에서도 사용가능한 주방세제와 샴푸의 중간 성격인 물비누, 건강한 멀티 밤 제품도 내년 초 출시를 위해 국내산 천연물질의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지면을 통해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기업 활동을 통해 대중들에게 환경과 건강은 일치한다는 원칙을 널리 알리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진정성 있는 스토리텔링의 기업가가 되고 싶습니다.
저의 정신적 모토는 유한양행의 유일한 박사님으로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라는 슬로건이 크게 마음에 와 닿아서 아이들 임신 중에도 4월 5일 식목일만 되면 유한의 대한민국 각지의 나무심기 캠페인에 따라 다니면서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아니온 듯 다녀가세요’라는 말을 가장 좋아합니다. 머문 자리에 아무것도 남지 않는 것처럼,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릴 때 자연에서 받은 가장 큰 혜택인 태양, 바람, 물, 토양을 후손들을 위해 최대한 되돌려 주기 위해 노력해 깨끗하고 아름다운 세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혼자만을 위한 세상이 아닌 더불어 사는 세상,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앞으로도 자연과 사람 모두에게 건강한 제품을 만들며, 그로 인해 발생한 이익을 사회와 함께하고 싶습니다.
[박성희 대표 주요 경력]
· 숙명여자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향장미용전공 졸업
·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생명시스템학과 전공 박사 최종통과
· 화인코리아 설립 (동남아 의류제조 부자재 수출 및 향료, 원료 공급)
· 화인향료(주) 설립 (식품향료 및 향장향료 제조)
· 화인코리아코퍼레이션(주) 법인전환 (Assez 천연화장품 제조)
· 모범기업인상 (국무총리 표창)
· 기업가정신상 (시티은행장 표창)
· 모범기업인상 (서울시장 표창)
· 발명가상 (특허청장상)
· 여성기업인상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
· 대평 남종현 발명문화상 (그래미회장 남종현)
· 국민포장 (대통령 표창)
· 기업혁신대상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