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현숙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23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향후 이 전 대표의 선대위 역할 등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2일 선대위 출범식 이후 51일 만의 만남을 가진 것이다.
이 후보는 이 전 대표가 도착하자 “대표님이 배려해 주신 덕에 열심히 하고 있다. 제가 여러 가지로 부족한 게 많아 대표님이 잘 보살펴 주시면 좋겠다”며 “넘어야 할 산이 많아서 대표님이 많이 좀 업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조금 이따가 넉넉히 얘기합시다”라며 “고생 많으시죠. 잘 보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날 오찬에서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에게 선대위에 국가비전과통합위원회를 신설하고 자신과 함께 공동위원장직을 맡아줄 것을 제안했고, 이 전 대표를 이를 수락했다.
이 전 대표는 오찬 후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 이재명 후보와 제가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며 "국가비전과통합위원회를 만들어서 이 후보와 제가 공동위원장으로서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제가 때로는 후보나 당과 결이 조금 다른 얘기도 할 수 있을 것이며 이에 대해 후보도 수용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존경하는 이낙연 전 대표께서 지금까지도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 많은 역할을 해주셨다"며 "지금 본격적으로 필요한 조직에 직접 참여해 민주당의 4기 민주정부를 위해 최선을 다하실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