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현숙 기자] 보건복지부는 14일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한 병상 재가동 등 의료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상급종합병원 간담회를 열었다.
이기일 복지부 2차관은 이날 오전 8시 정부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 비대면으로 윤동섭 대한병원협회장, 전국 45개 상급종합병원장들과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방역·의료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병상 재가동 준비상황 관련 의료계 의견을 들었다.
정부는 코로나19 재유행이 앞당겨져 8월 중순부터 10월 중순 사이 최대 20만명 규모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재유행 대비 의료대응방안'을 보고했다.
정부는 전날 기준 중환자 병상 1,466개, 준중증 병상 2,291개, 중등증 병상 1,948개, 경증 병상 116개를 보유하고 있는데, 하루 확진자가 20만명이면 1,405병상(중증 435개, 준중증 970개) 추가 확보가 필요해 재가동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의료대응방안이 신속하고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병원장들에게 대응방안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고, 병원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구했으며, 특히 코로나19 중환자와 기저질환자·복합질환 보유 확진자 치료에 초점을 맞춰 위중증 환자 치료 역량이 높은 상급종합병원의 중증 병상 재가동 방안을 주로 논의했다.
이기일 2차관은 "정부는 사전에 병상 확보계획을 수립하고 적시에 신속한 치료병상을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해 올해 하반기 어떤 규모의 재유행이 발생하더라도 의료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재유행 국면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는 고위험 중증환자가 신속히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수준의 병상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치료역량이 높은 상급종합병원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