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나재희 기자] 재난 상황을 이유로 여름휴가 신청이 반려됐던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27일 "그렇게 중요한 기관인데, 지금 상임위원 단 한 명으로 중요한 안건들을 심의·의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상임위원중) 대통령 몫 한 명, 국회 추천 세 명이 아직 임명되지 않았다"며 닷새 전 대통령실이 자신에 대한 휴가를 반려한 데 대해 불편한 심경을 나타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이달 25~31일 휴가를 사용하겠다고 지난 18일 대통령실에 상신했지만, 22일 반려됐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당시 공지를 통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재난 대응 심각 단계에서 재난 방송 콘트롤타워인 방통위원장의 휴가 신청은 부적절하다고 봐 이를 반려했다"고 밝혔다. 휴가를 신청한 18일이 풍수해 위기 경고 '심각' 단계에 해당하는 등 재난 상황임을 고려했다는 취지였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휴가 신청과 휴가 실행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장관급의 휴가 신청은 실행 일주일 전에 하게 돼 있고, 만약 휴가 실시 전 23일이나 24일 폭우가 쏟아지는 등 자연재해나 비상 상황이 발생한다면 휴가 실시는 당연히 없던 일이 될
[TV서울=박지유 제주본부장] 제주의 전통 어로 문화를 테마로 한 이호테우축제가 27일 마지막 날을 맞았다. 테우는 통나무 여러 개를 연결하는 원시적인 방법으로 만든 배다. 다른 지역에서는 흔히 '떼배', '뗏목', '통나무배' 등으로 부르지만 제주에선 보통 '테우'라 한다. 지난 2022년 9월 29일 제주도는 '제주테우문화'를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 고시했다. 다른 지역에선 일찌감치 사라져간 통나무배 테우가 제주에선 근현대까지 이어오며 제주의 대표 문화유산으로까지 남아 있게 된 데는 어떤 사연이 숨어있을까. ◇ "테우타고 자리잡이…제주가 아니면 볼 수 없는 풍경" '섬사람들은 어부들이다. 그들은 해상 교역을 위해 두단어로 된 일종의 뗏목을 이용한다. 뗏목의 됨됨이는 호기심을 자아낸다. 별도포(지금의 화북포구) 부근에서는 이와 같은 수많은 뗏목을 볼 수 있다.' 서양 사람들이 1845∼1926년 제주에서 본 풍경을 기록한 '제주견문록'(고영자 편역, 2013)은 테우를 타고 고기를 잡는 제주 사람들의 모습을 이같이 묘사했다. 앞선 과학기술로 증기선을 타고 다녔던 서양인들의 눈에 신기한 모습이 아닐 수 없었을 것이다. 제주 사람들은 삶의 터전이자
[TV서울=변윤수 기자]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진 27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의 양상추밭에서 한 농민이 해가 떠오르기 시작한 양달을 피해 이른 아침부터 밭작물 관리를 서두르고 있다.
[TV서울=박양지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겸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이후 특혜 의혹에 휩싸인 희림종합건축사무소(희림)의 캄보디아 사업 규모가 커진 배경을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팀은 21일 서울 강동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희림 측을 상대로 경제사절단 선발 경위와 캄보디아 사업의 연관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수사 인력도 희림의 글로벌사업본부와 임원실을 중심으로 압수수색에 나서 캄보디아 사업과 관련된 문건과 PC 내 파일 위주로 추려간 것으로 파악된다. 김 여사와 통일교의 유착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참고인으로 지목된 사업부문 대표 A씨의 노트북까지 조사해 캄보디아 사업 관련 내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희림은 2023년 1월 윤 전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에 동행한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 그해 4월과 6월에도 경제사절단으로 윤 전 대통령의 미국·베트남 방문길에 참여했다. 희림은 2023년 7월 캄보디아 공항 투자사(CAIC)와 140억원 규모의 프놈펜 신공항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컨설턴트(PMC) 계약을 체결해 현지 사업 규모를 키웠다. 희림 측은 2019년 프놈
[TV서울=이현숙 기자] 미국과 일본이 외교·국방 당국자가 참가하는 정례 협의체인 확장억제 대화(EDD)에서 미군 핵무기 사용을 가정한 도상 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양국이 확장억제 대화 일환으로 실시한 도상 연습에서 미국은 동아시아에서 위기가 발생해 핵무기를 사용하게 되는 시나리오를 설정했다. 미국과 일본은 사태 추이에 따른 협력, 대국민 설명 등 핵무기 사용에 따른 과제를 검토했다고 교도가 복수의 양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양측 논의에서는 미국이 일본에 제공하는 정보 범위도 협의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가 덧붙였다. 교도는 "일본과 미국이 미군 핵무기까지 포함한 논의를 하고 있다는 것이 판명된 것은 처음"이라며 "중국과 북한, 러시아의 군사 활동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미국의 '핵우산' 실효성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해설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유일한 전쟁 피폭국으로서 '핵무기 없는 세계'를 추구하면서도 미국의 핵 억지력 의존을 심화하는 실태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다만 교도는 핵무기 사용을 가정한 도상연습 등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됐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가장 최근
[TV서울=이천용 기자]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혐의 공범으로 지목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업무방해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이다. 그는 사무실로 들어가기에 앞서 '공천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의에 "조사에서 진지하게 진실하게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이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해야 한다고 직접 연락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조사에) 가서 말하겠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함께 2022년 지방선거 등의 공천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2022년 6·1 지방 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 의원을 상대로 공천 과정에 부정한 외압이 있었는지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22년 대통령 선거 때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받도록 해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공개된
[TV서울=변윤수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38)은 올 시즌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고작 55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6, 11홈런, 34타점을 기록했다. 현재 추세라면 데뷔 후 가장 낮은 타율, 2015년(17개) 이후 가장 적은 수의 홈런 기록을 쓸 수도 있다. 부진의 이유는 복합적이다. 그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분 손상 부진으로 오랜 기간 재활에 전념하다가 5월에 복귀했다. 복귀 후엔 좀처럼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했다. 햄스트링 통증이 완벽하게 가시지 않은 탓에 모든 플레이가 조심스러웠고, 그 여파는 기록으로 나왔다. 최정은 지난 11일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몸 상태 악화를 우려해 기권하기도 했다. 그는 후반기에서도 도통 반등의 조짐을 보이지 않았다. 후반기 첫 경기인 19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25일 한화 이글스전까지 6경기에서 타율 0.136을 기록했다. 전반기보다 더 저조한 성적을 냈다. 최정이 무너지자 팀 성적도 고꾸라졌다. 3번 타자로 꾸준히 출전한 최정은 타선의 걸림돌이 됐고, 슬럼프는 타선 전체로 번졌다. SSG는 이 기간 6경기에서 팀 타율 최하위(0
[TV서울=김기명 경남본부장] 최근 극한호우로 큰 피해를 본 경남에서 지방하천 관리 문제가 발등에 불로 떠올랐다. 27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16∼19일 사이 서부권 집중호우로 인해 양천, 덕천강 제방이 무너지거나 하천이 범람해 주택, 농경지, 시설하우스가 쑥대밭이 됐다. 하천이 지나는 곳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고, 상류 유입 수량까지 더해져 홍수가 났다. 나흘간 산청군(632㎜), 합천군(532㎜), 하동군(369㎜), 함양군(336㎜) 등 서부권에 물 폭탄이 떨어졌다. 19일 하루에만 산청군에 283㎜, 합천군에 279㎜, 하동군에 182㎜, 함양군에 164㎜ 집중호우가 퍼부었다. 양천, 덕천강 외에 서부권 다른 하천도 제방 유실이나 범람 피해가 발생했다. 중부권 김해시도 지난해 똑같은 피해를 봤다. 지난해 9월 20∼21일 김해시 일대에 쏟아진 400㎜ 이상 집중호우로 조만강이 넘쳤다. 택지개발로 거주 인구가 많아진 김해 칠산서부동 지점 조만강이 범람해 주택과 논밭, 공공시설이 물에 잠겼다. 양천·덕천강·조만강은 지방하천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산청군·합천군을 지나는 양천은 남강(국가하천) 지류, 하동군·산청군·함양군을 지나는 덕천강은 남강 상류
[TV서울=곽재근 기자] 정부가 민생 회복을 위해 도입한 소비쿠폰이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소비 진작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선 온라인상의 가짜 정보 확산 우려와 복잡한 사용 기준에 따른 혼란, 취지에서 벗어난 사용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일부 현장에서는 사용처를 둘러싼 오해와 시행착오가 나타나면서 명확한 안내와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카드·페이 다양해진 지급방법에 복잡한 사용처…우왕좌왕 정부가 내놓은 소비쿠폰은 대형마트, 백화점, 유흥업소 등을 제외하고 연 매출 30억원 이하의 소상공인 업소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같은 프랜차이즈라도 직영점은 안 되고, 가맹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외관상 '동네 가게'처럼 보여도 실제 매출이 기준을 넘는 경우가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분이 쉽지 않다.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윤모(38)씨는 27일 "동네 마트라서 당연히 소비쿠폰을 쓸 수 있을 줄 알고 소비쿠폰을 지급받은 카드를 냈는데 그냥 카드 결제가 됐다"며 "연 매출 30억원이 넘는다는 건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상공인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손님에게 소비쿠폰 결제가 안 됐다는
[TV서울=나재희 기자]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조기 대선 패배 두 달이 다 되도록 여전히 '탄핵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한 달도 남지 않은 8·22 전당대회를 앞두고 20%대 마저 붕괴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백가쟁명식 논의가 본격화해야 할 시점이지만, 과거에 매몰된 당내 계파 갈등으로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내란 정당'이라는 비판과 조롱을 듣는 상황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당장 당 비상대책위가 구성한 윤희숙 혁신위의 1호 혁신 요구인 '계엄 사죄' 문제 자체부터 진전이 없는 상태다. 윤 위원장이 의원총회에 직접 참석해 1호 혁신안 통과를 압박·호소했으나 원내에서 공감대를 얻지 못했으며 지도부 역시 '내부 숙의'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윤 위원장이 개인 의견으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을 1차 인적 청산 대상으로 지목하면서 혁신위와 지도부·구주류 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진 상황이다. 여기에다 당무감사위가 25일 이른바 대선 후보 교체를 시도한 구주류인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 이양수 전 사무총장에 대한 징계(당원권 정지 3년)를 요구하면서 인적 청산을 둘러싼 내홍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