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현숙 기자]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는 8일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을 상대로 한 감사 중 용산 미군기지 유류오염 현장을 방문, 토양 및 지하수 오염 실태를 확인하고, SOFA 개정을 통한 미군기지 내부로부터의 정화가 시급함을 피력했다.
위원들은 ‘녹사평역 주변 유류오염 정화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기지내부 및 주변지역이 완전히 치유될 때까지 기지주변 정화 및 외곽지역 모니터링에 각별히 힘써줄것을 주문하고, 주한미군 측에는 오염원 규명을 위한 미군기지 내부 오염도 조사결과의 조속한 공개와 공식적인 사과 표명을 요구했고, 기지 반환 전 기지내부 오염원의 완전한 정화 조치를 지속적으로 요청할 것을 서울시에 당부했다.
특히, 주찬식 위원장(자유한국당, 송파1)은 환경부, 국방부, 외교부 등 중앙부처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SOFA 개정, 기지내부 환경조사 등을 조속히 추진하고, 오염도 정보공개 등을 통한 언론 및 시민단체와 공조하여 온전한 반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유광상 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4)은 “서울시는 부산 하야리아 기지의 경우를 반면교사로 삼아 미군기지 이전 상태의 부지를 온전히 시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녹사평역 주변은 2001년 1월 미군 측의 기름유출로 인해 주변 지하수가 오염됨에 따라 현재까지 약 47억원을 투입하여 정화를 하고 있는 곳으로, 미군기지 내부 오염원의 조사 및 정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현시점에서는 온전한 정화가 언제 이루어질지 기약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도시안전건설위는 지난 제273회 임시회에서 용산 미군기지 기름유출 사고 사실을 서울시, 용산구 등에 제대로 공유・통보하지 않은 사실에 대해 주한미군 측의 공식적인 사과 표명은 물론 기름유출 사고의 완전한 정보 공개와 중앙정부・서울시・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합동조사단의 발족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